진주성-국립공원의 역사(2)
진주성-국립공원의 역사(2)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30 18:46
  • 1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국립공원의 역사(2)


아름다운 자연의 원시성은 오로지 국립공원의 막강한 보호가 있었기 때문에 보전(保全)된 것이다.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인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설립된게 1872년이고 그로부터 44년후인 1916년 미국정부에 국립공원관리청이 설립되었으며 그 역사가 장장 100년이 넘었다.

이보다는 많이 늦었지만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이 지정됐고 1987년에는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설립됐으니 올해 어느덧 각각 50주년과 30주년이 넘었다. 그리 길지않은 세월이지만 2016년 새롭게 지정된 태백산 국립공원까지 합하면 우리도 모두 22개의 국립공원을 확보했다. 국토 면적에 비해 결코 적지않은 수의 국립공원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국토는 좁고 인구밀도는 워낙 높은 나라이다 보니 국립공원을 둘러싸고 보전과 개발의 힘겨루기가 끊이지 않는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우리는 자연을 보전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열어간다”는 미션을 받들고 있다.

1968년 거제 지심도에서 통영 이끼섬, 전남 여수시 오동도까지 300리 뱃길을 따라 크고 작은 섬들과 바다를 우리나라 최초로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거제군에 속해있는 지심도, 내도에는 천연 동백숲이 원시성 상태로 유지하고 있고 희귀종인 거제 풍란 후박나무등 자생하고 있다. 지심도의 소유권이 국방부에서 거제시로 이전 되었다. 남해안 섬 전역이 기암절벽과 동백숲은 섬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며 어종이 풍부해 낚시를 즐기는 관광객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남해안을 끼고 경상남도 거제에 이르는 300리 물길 검푸른 바다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지며 여수 오동도 등대, 남해대교, 상주해수욕장, 하동의 수원등대, 삼천포 대방등대, 통영의 한산섬과 제승당, 거제의 해금강 등 명소가 많다. 행복의 우선조건이 건강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지금 미세먼지의 시대에 살고 있다.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숲을 보전하는 것보다 훌륭한 방법은 없다.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에 산림녹화를 성공적으로 이룩한 나라로 세계의 칭송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립공원의 기여는 말할 수 없이 컸다. 다행히 공단의 경영전략 등 어디에도 개발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이제 서른살이 되었으니 스스로 뜻을 세우고 어떤 개발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은 굳건한 자연지킴이가 되기 바란다. 루소는 “사회의 인습으로부터 인생은 자연의 순박한 상태로 돌아가라”하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