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주년)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 될까
(창간 8주년)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 될까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9.06 18:04
  • 6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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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인재양성위해 대학통합 추진

▲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 전경
양 대학 연합대학 단계거쳐
2021년까지 통합 완성 목표

흡수형식 아닌 1대 1통합 진행

두 대학 구성원 설문조사 찬성
경상대 67.8%·경남과기대 84.6%

도내 국립대학교인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줄어드는 학령인구를 비롯해 재정난, 교육환경의 변화, 일자리 부족 등으로 인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경쟁력 있는 지역대학으로 남아 해결책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통합을 위한 순서를 밟아 가고 있다.

지난 2004년 경상대·창원대, 2014년 경상대·창원대·경남과기대 등 국립대 통합논의는 돼왔지만 계속해서 불발됐다. 하지만 이번 통합논의는 그간의 통합논의와 달리 연합대학 구축을 통학 대학통합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현실적으로 교육환경을 분석하고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통해 통합구축이 가져오는 기대 효과 등을 알아보기 위한 컨설팅도 진행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이번 통합에 대해 그동안의 진행된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 주

◆연합대학 구축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는 지난해 11월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창의융합 문제해결형 인재양성을 위해, ‘연합대학 구축을 통한 대학 통합’을 사업목적으로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대학 간 혁신형)에 지난해 11월 선정됐다.

이 일환으로 지난 2월 5일 ‘연합대학 구축을 통한 대학통합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한 뒤 양 대학 도서관과 공동실험실습관, 평생교육원 등 ‘연합대학 구축을 위한 교류협정 체결’식을 개최하고 소속 기관의 자료 및 시설물 상호 이용, 학술정보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또한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양 대학 컨설팅 비용으로 3억원을 지원받아 통합구축이 가져오는 기대 효과 등을 알아보기 위한 컨설팅 용역업체로 한국생산성본부와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고, 연합대학 구축을 통한 대학통합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까지 마쳤다.

이처럼 양 대학은 연합대학 구축 사업 등을 활발히 진행하며 2021년을 목표로 국립대 통합을 전개하고 있다.

◆대학통합 연구용역 진행

교육 분야, 연구 분야, 산학협력 분야, 행정·자원 지원시스템 기반조성 분야 등 4개 분야, 23개 세부과제를 중심으로 한국생산성본부와 삼일회계법인이 양 대학의 통합을 위해 지난 2월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지고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들은 5개월간 사업 목표와 방향, 기존 국립대 통·폐합 사례, 통합 기대효과 등 전반적인 추진 계획 및 방향을 설정하는 단계를 가졌으며, 이를 정리해 7월 초 최종보고회를 가진 후 그 결과를 교육부에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대학의 통합은 연구중심대학(경상대)과 실용중심대학(경남과기대)으로 ‘가치창출대학’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는 방침이다.

대학 연합 및 통합의 기대효과로는 사회적 기여, 학문적 기여, 교육적 기여 등 3개 부문으로 이뤄졌다. 사회적 기여 부문은 산학협력, 평생교육, 지역기여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나타내 지역 일자리 창출 기회를 확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학문적기여 부문은 기초·보호학문, 융합학문, 특성화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어 세계적 수준의 연구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교육적 기여 부문에서는 커리큘럼 혁신, 교육방법 혁신, 교육네트워크 혁신 등을 통하여 인재육성 지원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대학용역 연구결과에서 통합대학 본부가 되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칠암캠퍼스 전경


◆흡수통합 아닌 1대1 통합

대학용역 연구결과에서 두 대학은 흡수통합이 아닌 1대1 통합, 물리적 통합이 아닌 화학적 통합을 대원칙으로 하고, 통합 후 교명 변경을 비롯해 학생 정원 조정과 유사·중복 학과 통합, 학사구조 개편, 캠퍼스별 단과대 재배치를 통한 특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대학의 본부는 진주시 칠암동에 위치한 경남과기대 칠암캠퍼스에 두고, 인문사회 계열은 칠암캠퍼스, 자연과학·공학 계열은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로 특성화하는 방안이 나왔다.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생산성본부 최윤미 책임연구원은 최종보고회에서 “1대1 통합이 대원칙, 새로운 통합대학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2년 반의 연합단계를 생각하고 있다”며 “이 모든 제시에 대한 수용 여부 등은 두 대학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

양 대학은 9월부터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공청회와 토론회를 열고, 내부 구성원들의 최종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면서 통합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학통합에 대해 2017년 4월 진행한 두 대학 구성원 설문조사에서는 경상대학교는 67.8%, 경남과기대는 84.6%가 찬성했다.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 등 두 대학 통합과 관련해 반대의사를 밝히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먼저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통합 성사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의 예산 지원도 통합과정을 원활하게 수행하는데 필수적이여서, 양 대학은 연합대학 구축 및 통합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향후 적극 홍보한 후 기획재정부에 통합에 필요한 예산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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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 2018-11-05 17:03:52
경상대도 낮은 수준의 거점국립대이긴 하지만 아무리 급해도 더낮은 대학과 부랴부랴 1:1 화학적통합을 시도한다니 참으로 웃기는 일이다싶다. 그렇게 덩치만 키우면 김상경총장은 큰일을 한 것인가? 도대체 그 대학과 통합을 해서 재정적인 면말고 얻을 수 있는 게 뭘까? 그럴려면 아예 전국의 말짜대학 전부와 통합을 해라! 전국최데규모대학이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