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주년)진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준비 ‘활발’
(창간 8주년)진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준비 ‘활발’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9.06 18:04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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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초읽기

▲ 지난 5월 ‘진주덧배기춤 한마당’ 모습
2019년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부문 창의도시 지정 목표
국제교류 및 민속춤 보급 등 다양한 활동으로 현재 예비회원도시
올해 10월 세 번째 국제학술토론회 개최 등 민·학·연·관 한마음

진주시가 2019년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부문 창의도시 지정을 위해 다양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의도시란 ‘문화자산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려는 도시’로 일반 도시들에 비해 창의적인 인재가 많고, 지역 문화자산을 이용한 문화산업과 관광산업이 활성화돼 있는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도시를 말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는 2004년부터 창의도시들 간의 상호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로 공예-민속예술, 음악, 디자인, 미디어아트, 문학, 영화, 음식 등 7개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경험·지식 등 전문기술을 가진 도시를 선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2개국 180개 도시가 지정돼 있다.

진주시는 2019년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부문 창의도시 지정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약 체결, 국제학술토론회 개최, 세계 민속예술 초청공연 등 관련 분야의 다양한 콘텐츠 개발 등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추진을 위해 활발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사례와 진주의 지정 가능성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디자인, 2010), 이천(공예, 2010), 전주(음식, 2012), 부산(영화, 2014), 광주(미디어아트, 2014), 통영(음악, 2015), 대구(음악, 2017), 부천(문학, 2017)이 가입돼 있다. 진주도 이들 도시와 같이 창의도시의 기본 여건인 고유의 역사와 인문 자원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진주성을 비롯한 문화경관이 풍부하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창의도시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또한 천년고도로서 영남지역 중심부였던 진주목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임진계사년 진주성 전투, 진주농민 항쟁 등 역사적 콘텐츠가 풍부해 여러 가지 스토리텔링 소재가 되고 있다. 진주는 유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남부권의 삶의 터전이자 역사·문화예술·교육의 중심지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으며,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켜왔다. 특히 진주검무 등 교방예술과 진주오광대 등 민중예술이 고루 전승돼 있어 타 도시에 비해 춤 분야의 무형유산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남아있다고 알려진다.

이외에도 한국 최초의 지방문화제인 개천예술제, 국제 축제로 발돋움하는 진주남강유등축제, 민속예술축제인 진주논개제와 진주탈춤한마당 등 다양한 축제 콘텐츠와 큰들 문화예술센터, 극단 현장과 같은 전통 있는 예술단체를 보유하는 등 창조산업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문화자산을 간직하고 있어 창의도시 지정에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 지난 7월 열린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회 연찬회’
◆진주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 지정을 위한 활동

진주시는 2016년부터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 지정을 위한 활동을 추진해왔으며, 올해 2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로부터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부문 창의도시 예비회원으로 승인을 받아 2019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진주시는 공예-민속예술 부문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추진을 위해 교수, 학계, 예술인 등 15명의 위원진으로 추진위원회 구성을 비롯해 (재)삼광문화연구재단, (사)진주문화연구소, ㈜서경방송과 상호 협력 및 공동 노력을 다짐하는 업무협약 체결, 유네스코 창의도시 조례 제정 등 국제적인 문화예술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문화와 창의성’이란 주제로 창의도시에 관한 총론적인 토론을 가진 바 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창의도시 학자인 일본의 사사키 마사유키 교수를 비롯한 일본, 인도네시아 그리고 국내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문화의 다양성을 비롯한 산업과 연계한 도시재생 등 창의도시 정책 경험, 도시의 이미지 개선, 창의적 인적자원의 활용 등 창의도시와 문화 발전을 위한 정책 비전 등이 제시됐다.

11월에는 ‘창의도시의 문화산업과 창의관광’을 주제로 개최된 국제학술토론에서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의 전문가를 초청해 문화자산을 어떻게 산업과 관광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지를 토론해 진주에 적용 가능한 창의도시 발전 계획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또한 진주에 걸맞은 창의도시 모델을 설정하기 위해 국내외 창의도시인 이탈리아 파브리아노, 일본 사사야마, 중국 쑤저우, 항저우 등을 벤치마킹했으며 통영, 광주 등 국내에서 개최된 창의도시 정책 포럼에 참가해 이들 도시와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외에도 진주의 전통예능을 시민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봄에는 진주덧배기춤 강습과 경연대회 개최, 가을에는 진주검무 강습과 동아리 발표공연으로 진주의 민속춤이 생활 속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또한 진주의 공예 및 민속예술을 홍보하기 위해 홍보물과 홈페이지 제작을 비롯해 소목장, 장도장, 두석장 보급, 월아산 우드랜드 목재문화체험장, 청소년 목공예체험장 등 전통공예를 보급하고 있다. 나아가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매월 연찬회를 개최해 공예, 민속예술, 실크 분야의 기능보유자와 전문가들의 애로사항 청취 등 시민들의 의견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 ‘제1회 국제학술토론회’ 모습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시 기대되는 효과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지정되면 행사, 축제, 국제회의 등 특정 상황에서 유네스코 로고와 해당 창의도시 로고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공식적으로 부여된다. 이를 통해 도시 브랜드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유네스코 홈페이지와 다양한 홍보채널을 통해 도시의 문화적 자원 및 활동 내용을 홍보할 수 있고, 네트워크에 속하는 다른 도시들과 교류협력을 통한 국제문화예술도시로서의 위상 강화 및 도시 품격 제고로 진주의 민속예술행사 홍보와 지역문화를 세계무대에 알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지역 문화자산의 가치를 재인식함으로써 애향심도 고취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창의성에 바탕을 둔 창의산업이 OECD국가에서 연 평균 5~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세계 유수의 도시들이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진주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부문 창의도시 지정을 위한 계획

진주시는 올해 10월 축제기간 중 ‘창의도시 국제교류와 창의인재 양성,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3회 국제학술토론회 개최, 창의도시 추진을 위한 시민협의체 구성, 창의도시 추진 계획 보고회, 창의도시 신청서 내용에 대한 공청회 등 국제 교류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에 부족함이 없는 풍부한 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진주의 문화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추진으로 2019년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되어 세계 창의도시들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진주시가 명실공히 문화예술의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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