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메르스 확산차단에 총력 쏟아야
사설-메르스 확산차단에 총력 쏟아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9.10 18:1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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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3개월여 만에 국내에서 발생해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일 서울에 사는 60대 남성이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8월16일부터 9월6일까지 쿠웨이트에 출장을 갔다가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귀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밀접접촉자 22명을 즉시 격리조치하고 메르스 위기 경보 단계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경남도도 지난 8일부터 김경수 도지사의 지시로 메르스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메르스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도는 9일에는 박성호 행정부지사 주재로 2차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경남의 접촉자 2명에 대한 격리와 관찰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메르스 의심기간인 14일이 지날 때까지 격리된 접촉자의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지원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20~46%에 달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초기대응에 실패하면 국가 전체를 마비시킬 수도 있다는 교훈을 지난 2015년 경험했다. 당시 5월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7개월간 186명이 감염돼 38명이 숨지면서 전국민이 메르스의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경제적으로도 외국인 150여만명이 한국 방문을 포기하면서 국내 관광산업 피해액이 수조원의 피해를 입었고 경제성장률도 저조했다.

메르스는 잠복기가 최대 14일인 점을 감안하면 확산 여부는 조만간 결론이 나게 된다. 정부와 경남도, 시군 방역당국은 이 기간동안 밀접 접촉자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고 도민들에게도 메르스 대응지침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3년전 초등대처 실패를 거울삼아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선제적 조치를 해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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