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대학 학생 교육비 투자 외면
경남도내 대학 학생 교육비 투자 외면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9.11 18:37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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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1180만원…전국 평균 1547만원 비해 턱없이 적어

비수도권 평균 못미쳐…경상대 인제대만 전국평균 이상


경남도내 대학들이 학생 1명에게 1년 동안 투자하는 비용인 ‘학생 1인당 교육비’가 전국 평균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8 대학정보공시 결과’에 따르면 도내 4년제 일반대학 10곳의 학생 1인당 교육비 평균은 2017년 기준 1180만원이다. 이는 전국 4년제 일반대학 평균인 1547만원에 비해 현저히 적다.

특히 수도권대(1759만원)와 비수도권대(1377만원) 사이의 격차도 컸지만 도내 대학은 비수도권대학의 평균에도 못 미쳤다.

도내 대학 중 ‘학생 1인당 교육비’가 전국과 비수도권 평균을 넘는 곳은 경상대(1574만원)와 인제대(1648만원)가 유일하다.

국립대 중 재학생 1인당 평균교육비는 경상대에 이어 창원대가 1241만원, 경남과기대가 1112만원이었다.

사립대로는 영산대가 1217만원으로 인제대 뒤를 이었고, 부산장신대 1034만원, 창신대 1038만원, 경남대 1003만원, 가야대 999만원, 한국국제대가 929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같은 해 연간 등록금 내역은 경남과기대가 377만원으로 등록금이 가장 낮았고, 창원대 390만원, 경상대 400만원, 부산장신대 582만원, 창신대 626만원, 한국국제대 638만원, 경남대 644만원 가야대·영산대 668만원, 인제대 697만원 순이었다.

학생들이 낸 등록금에 비례해 학생 1인당 가장 많은 교육비를 투자한 곳은 경상대였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재학생을 기준으로 학교가 학생의 교육과 장학금, 실험실습비, 도서구입비 등 교육여건 조성을 위해 투자한 비용으로 취업률과도 직결된다.

지난 2015년 한국개발연구원이 발표한 ‘대학 졸업자 취업률 제고를 위한 재정 지원 정책 개선방향’보고서에서 학생 1인당 교육비가 증가할수록 취업률 증가폭이 더 크게 올라 대졸자의 취업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비와 마찬가지로 전임교원의 연구비 측면에서도 도내 대학들은 차이를 보였다.

2017년 기준 일반대의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는 7570만원(수도권 1억457만원, 비수도권 5361만원)이었지만 도내 대학들 중 전국평균을 넘는 곳은 없었다.

전임교원 연구비는 전임교원이 연구를 위해 교내,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 외국 등에서 지원받은 비용이다.

도내 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는 경상대가 709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창원대 5673만원, 인제대 4116만원, 경남과기대 3297만원, 경남대 2351만원, 영산대 1022만원, 창신대 964만원, 가야대 556만원, 부산장신대 467만원, 한국국제대 367만원 순이었다.

도내 한 대학관계자는 “학생 1인당 교육비 투자는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큰 투자”라며 “대학도 학생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싶지만 도내 대학들은 수도권이나 타 지역에 비해 등록금 수입이 적고, 도내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발전기금, 산학협력 등의 수입 확보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국가지원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지방대학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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