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생 투자에 인색한 경남지역 대학들
사설-학생 투자에 인색한 경남지역 대학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9.12 18:3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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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대학들이 학생 1명에게 1년 동안 투자하는 비용인 ‘학생 1인당 교육비’가 전국 평균에 비해 현저히 적다고 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8 대학정보공시 결과’에 따르면 도내 4년제 일반대학 10곳의 학생 1인당 교육비 평균은 2017년 기준 1180만원이다. 이는 전국평균 1547만원에 비해 현저히 적다. 특히 수도권대(1759만원)와 비수도권대(1377만원) 사이의 격차도 컸지만 도내 대학은 비수도권대학의 평균에도 못 미쳤다.


국립대 중 재학생 1인당 평균교육비는 경상대가 1574만원, 창원대가 1241만원, 경남과기대가 1112만원이었다. 사립대로는 인제대가 1648만원, 영산대가 1217만원, 창신대 1038만원, 경남대 1003만원, 가야대 999만원, 한국국제대가 929만원이었다. 학교가 재학생 1명에게 연간 투자하는 비용인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의 교육여건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도내 대학의 상황은 우려스럽다.

더욱이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재학생을 기준으로 학교가 학생의 교육과 장학금, 실험실습비, 도서구입비 등 교육여건 조성을 위해 투자한 비용으로 취업률과도 직결된다. 지난 2015년 한국개발연구원이 발표한 ‘대학 졸업자 취업률 제고를 위한 재정 지원 정책 개선방향’보고서에서 학생 1인당 교육비가 증가할수록 취업률 증가폭이 더 크게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질의 교육여건 확보는 대학 발전의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다. 교수와 학생들에 대한 투자가 얼마만큼 이뤄지느냐 여부에 따라 질좋은 교육여건이 확보되는 것이다. 대학이 교수와 학생에 대해 투자를 하지 않으면 지역사회로부터도 외면 당하고 그러면 대학의 미래는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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