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보여주기식 외식의 날 확대 안되게
사설-보여주기식 외식의 날 확대 안되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9.16 18:0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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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구내식당의 휴무일을 확대해 위기에 처한 지역 외식업종의 활성화를 지원하자. 지난주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개최한 도내 시·군 경제과장 회의에서 논의된 사안이다. 각 시·군이 자체적으로 구내식당 휴무일 확대방안을 세부적으로 검토하여 시행하기로 했다고 하니 일단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군 등 지자체는 물론이고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이 구내식당 휴무일을 정하고 외식의 날을 시행한 지는 벌써 수년째이다. 도내의 경우 시.군은 모두 외식의 날을 시행하고 있는데, 월 4회 실시하는 곳이 4곳 있지만 대부분 월 2회 정도다. 51개 공공기관 중 이 시책에 동참하지 않는 곳이 무려 18곳이나 된다.

이렇듯 드러난 바에서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평균 월 2회 정도의 외식의 날이라도 제대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공무원 등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수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외식의 날이라고 다를 게 없다는 말이다. 실제로 관공서 주변 식당 업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마디로 쇼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기의 고통을 분담하고 지역경기 활성화를 꾀해보자는 것이 외식의 날 운영 취지일 것이다. 외식의 날 확대가 지역경기 활성화의 묘수가 될 수는 없지만, 분위기를 조성하는 큰 효과는 분명하다. 주민들의 삶이 어려울 때 앞서 나서야 하는 것이 공무원의 바른 자세일 것이다. 다시한번 외식의 날 확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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