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계란과자?
진주성-계란과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9.17 18:09
  • 1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계란과자?

프랑스 와인 생산지 보르도에서는 까늘레(Cannele)라는 계란노란자로 만든 과자가 있다.

까늘레가 만들어 지게 된 이유에는 와인 숙성 후 병입 하기전 와인의 맛과 향 색 변질을 고려해서 계란 흰자로 와인의 불순물을 없애기 위해 필터링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때 계란의 흰자를 와인통에 넣게 되면 계란 흰자가 불순물을 흡착하면서 가라앉으면서 맑은 와인을 얻게 된다.

이때 남은 계란의 노른자는 버릴 수가 없어 수도원에서 노른자로 바삭하고 촉촉한 까늘레 과자를 만들게 되었다.

막걸리를 냉장 보관했다 위쪽의 맑은 청주만을 마시다보면 흔들어 마셔야 건강에 좋다고 한마디씩 할 때 마다 “술은 마시지 않는 것이 건강에 더 좋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술을 마시는 목적이야 같을 수야 없겠지만 가능하다면 취하고 건강을 위하기보다는 향과 맛을 즐기고, 대화의 즐거움을 위해 마시는 편이 낫다고 할 수 있다.

막걸리에 용수를 박아두면 맑은 청주를 얻을 수 있다.

태생은 같은 한통에서 만들어지지만 맛의 차이는 격하게 서로 다르다.

청주는 맛이 깔끔하고 섬세하며 감미로운 반면, 막걸리는 부드럽거나 무겁거나 때론 탁하거나 거친 느낌이 들 수 있다.

와인이나 청주를 다양하게 즐기다 보면 마시고 난 뒤 혀에 남는 잔향과 맛을 즐기게 된다. 잔향은 진하다고 오래 남는 것도 아니고, 가볍다고 빨리 끊기는 것도 아니다.

늘 마시는 커피나 차에서도 잔향이 좋으려면 떫거나 탁하지 않아야 한다.

과도한 쓴맛이나 불쾌한 향이 있음 입안에서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한다.

사람의 만남도 쉽게 인연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인연이 되었다면 행복에만 집중해야 하고, 행여 인연이 되지못해 헤어지더라도 막장드라마처럼 헐뜯고 비난하지 말고 서로 만난 것에 감사하며 에프터가 좋은 깔끔한 마무리가 되어야 한다.

점점 깊어가는 가을날!

만나서 행복하고 만나면 즐겁고 행복한 사람이 있다면 미리 막걸리를 사다두었다가 추석날 맑은 청주만으로 섬세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보름달 아래에서 잔을 기울여 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