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랑과 온정 나누는 추석 되기를
사설-사랑과 온정 나누는 추석 되기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9.19 18:3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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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우리사회 미풍양속인 명절온정은 냉랭하다. 온정을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시설이나 소외계층 등에 온정의 발길이 예전만 못하다고 한다. 명절이나 연말연시 등 온정을 나누던 아름다운 모습이 최근 급속도로 사라져가고 있지만, 올 추석명절을 앞두고는 그 정도가 확연하다고 하니 우리사회가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씁쓸하다.


우리민족의 최대명절은 설과 한가위이다. 특별히 한가위는 절기가 수확의 계절이라 먹거리가 풍성하니 넉넉한 마음들을 갖게 하여 인심이 넘치는 명절 중의 명절로 꼽힌다. 이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설 명절보다도 8월 한가위 추석명절을 더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생겨난 것 같다. 하지만 올해 추석은 전에 없이 우울한 분위기다. 추석이 임박했는데도 전통시장 상인들은 추석 대목경기가 실종됐다고 울상이며, 서민들은 생활이 갈수록 궁핍해 진다며 아우성이다. 지난 여름 살인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농축산물 가격도 덩달아 올라 서민들의 제수용품 구입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사람과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즐겁게 보내는 것이 한가위의 미덕이다. 진정한 추석 한가위는 이들처럼 소외된 이웃과 함께 조그마한 정이라도 나누는 것이다. 나눔의 정은 어두운 곳을 빛으로 바꾸어가는 힘이요 지혜다. 그래야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 희망을 간직하며 살아갈 수 있다. 이번 한가위에는 소외된 이웃과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진정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그래서 정이 넘치는 추석명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조금씩의 사랑을 나눠 소외이웃과 함께 나누는 추석 명절이 될 수 있도록 하자. 그렇게 해서 인정과 사랑이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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