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적대행위 종식 전쟁위험 제거 합의
남북 군사적대행위 종식 전쟁위험 제거 합의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8.09.19 18:33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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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 평양공동선언문 채택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추진

철도와 도로 연내 착공식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조속 재개

김 위원장 서울 방문키로…양 정상 오늘 백두산 전격 방문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9일 오전 백화원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9월 평양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남북정상이 한반도를 항구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위해 남과 북은 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하고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상시적 소통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오전 백화원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남북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문제와 실천적 대책들을 허심탄회하고 심도있게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정상은 또 동해선과 서해선의 철도와 도로는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연내에 갖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도 조속히 재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동해 경제특구, 서해 관광특구 개발도 협의해 남북 경제의 연결도 가속화한다.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를 설치하고 화상상봉을 통해 '사람'의 연결도 실현한다.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부터 평양에서 가진 두 정상간 세 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9월 평양공동선언'에 합의, 서명했다. 특히 군사긴장 완화와 DMZ 평화지대화를 위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도 남북이 채택, 서명했다.

공동선언 합의문은 첫째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나가기로 했다"는 대목을 담았다. 군사합의서를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했다. 이를 철저히 준수하고 성실히 이행하며, 한반도를 항구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논의를 위해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하기로 했다.

둘째는 경제와 사회 분야로 남북은 상호호혜와 공리공영의 바탕 위에서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대시키고,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올해내 동, 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했다.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세번째는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협력을 위해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내 개소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면회소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했다.

네번째 문화 예술 체육 역사 등 다방면의 교류 확대를 위해 문화예술 관련 10월 중에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을 한다. 2020년 하계올림픽 등 국제경기에 공동진출하고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다섯번째는 비핵화와 관련한 부분으로 "남과 북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히 이루어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첫째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 둘째 북측은 또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 셋째 남과 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함께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여섯번째는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이라는 것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으로' 라는 의미 담고 있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방문 사흘째인 20일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을 방문한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밝혔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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