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고집(固執)을 가져라
아침을 열며-고집(固執)을 가져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9.27 18:25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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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우/한국폴리텍 진주캠퍼스 산학협력처장

장세우/한국폴리텍 진주캠퍼스 산학협력처장-고집(固執)을 가져라


고집(固執)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의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팀. 또는 그렇게 버티는 성미’라고 하는데 우리는 고집불통이라는 말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정적으로 표현한다면 아주 고약하고 타협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 할 수 있을 것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인만의 성격 또는 개성이라고 하는 말입니다.

이 글은 쓰고 있는 필자는 기술자를 양성하는 분야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기술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고집이 있어야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고집에 대하여 좋게 표현한다면 기술자로 또는 특정분야에서 성공한 사람 즉 장인의 칭호를 듣는 사람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할 정신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옹고집전에 나오는 옹고집이라는 사람은 어머님을 공경할 줄 모르고 아랫사람에 대한 아량도, 주변 사람에 대한 사랑도 전혀 없는, 말 그대로 오직 자기 자신만 아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격으로 남에게 해가 되고 타협하지 못하고 아집으로 똘똘 뭉쳐 있기에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자기만의 특정한 기술 또는 본인이 아니면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경지에 이르기 까지는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와 좌절 그리고 열정을 바탕으로 최고가 될 때 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 또한 고집이 아닐까요. 이러한 고집은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기술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배워야 할 마음가짐이며, 최고가 되겠다는 고집이 있어야만 그 분야의 장인이 되고 명인이 되어 사회의 귀감이 되며 존경받는 한 사람의 고집쟁이가 탄생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년 실업자는 40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고용 참사이며 취업 기대감 자체도 사라지고 취업 포기자는 날고 늘어만 가는 현실 속에서 기술을 통해서 취업 꼭 성공하겠다는 각오로 유래 없는 더위 속에서도 오직 본인의 목표인 취업 성공을 위해 고집스럽게 무더위와 싸우고 있는 진주캠퍼스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 또한 좋게 말하면 고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고집을 응원 합니다.

우리는 흔히 ‘저 사람은 저것만은 절대 양보 하지 않을 거야.’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다르게 생각해 보면 그 사람은 그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개성 아니면 남이 가지고 있지 않는 고집이 있다고 봅니다. 현 시대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 또는 기술자를 꿈꾸고 있는 학생 모두 자기만의 개성 또는 고집을 가져 봄이 어떨까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가질 수 있는 고집, 대충 넘어 가는 것에 타협하지 않고 자기만의 기술 수준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었을 때 이제 되었다하고 외칠 수 있는 마음가짐. 그것이 기술을 배우는 사람 가르치는 사람이 가지고 있어야 할 고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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