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가을 행락철 음주가무로 인한 대형버스사고 이제 그만
기고-가을 행락철 음주가무로 인한 대형버스사고 이제 그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0.04 18:20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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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완/창원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
 

김정완/창원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가을 행락철 음주가무로 인한 대형버스사고 이제 그만


2018년도 이제 넉 달 남짓 남았다.

푹푹 찌는 무더위 기승도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며 물러가고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의 문턱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가을철은 높아진 하늘만큼이나 교통사고율 또한 높아지는 계절이다. 단풍놀이, 지역축제, 수학여행 등으로 전세버스 이용률, 장거리 운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문화’로 등산이 1위에 꼽혔다. 1년에 한 번 이상 등산을 해봤다는 국민이 32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산림청이 통계한 우리나라의 산의 수는 4440여 개이며, 이 중 1010여 개의 산중 600m 이상 높이의 산이 143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 국토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관계로 설악산, 속리산, 오대산, 천성산, 가지산, 지리산 등 산을 오가는 도로구조 자체가 급커브, 경사면으로 이뤄져 있어 브레이크 파열, 도로이탈 등 각종 운행 부주의로 인해 만약에 사고가 발생한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도로구조와 여건이 이런데도 사람들이 집을 떠나는 들뜬 마음에 지나친 흥에 겨워 관광버스 내에서 안전띠 착용은커녕 비좁은 통로에서 음주는 물론 춤을 추는 추태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운전자에게 심각한 장애를 줄 뿐만 아니라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까지 발생해 한쪽 부분에 심각한 하중 부담을 주게 돼 급커브길이나 경사길에서는 차량의 운전이 제대로 되질 않고 있으며 승객들도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지 않아 작은 돌발 사고에도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위다

가을 행락철 등산객을 태운 대형버스의 교통사고 예방법으로는 우선 수많은 등산객과 수학여행 학생들을 태운 전세버스 운전기사들은 대열운전을 자제해야한다.

대열운전이란 운송 시 목적지를 향해 전세버스들이 줄지어 운행하는 것을 말하며 이런 운전 방법은 차간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아 앞차가 급정차하면 추돌 가능성이 높고 앞차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돌발 상황 시 대처할 수가 없다.

두 번째로 탑승자들 스스로 좌석에 착석해 안전벨트를 필히 착용해야한다.

특히 이동 중인 전세버스 안을 들여다보면 탑승객들이 자리에 착석을 하지 않은 채 음주가무를 즐기는 탑승객들이 많은데 이런 행위는 운전자에게도 안전운전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수많은 인명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우리 경찰은 올해도 전국 주요도로에서 대형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고질적인 위반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의 단속으로는 위반행위에 대한 근절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속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운전자와 버스회사 관계자의 안전의식에 대한 자발적인 동참과 관광객들의 음주가무행위 자제는 물론, 우리 모두의 성숙된 선진교통 문화의식을 함양할 때 행락철 대형교통사고를 유발하는 행위는 반드시 근절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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