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교통사고예방으로 풍성한 가을을 만끽하자
기고-교통사고예방으로 풍성한 가을을 만끽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0.10 18:3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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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식/창녕경찰서 대합파출소 경위
 

이재식/창녕경찰서 대합파출소 경위-교통사고예방으로 풍성한 가을을 만끽하자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농민들 또한 결실의 계절을 맞아 들녘에서 농작물 수확이 한창으로 농번기가 시작되는 요즘 경운기를 비롯한 농업기계와 관련된 사고소식을 접하게 되면 가을철 풍성한 마음과는 달리 마음이 아프다.

실제 창녕군내에서 작년 가을철(10~11월)에만 교통사망사고로 1년 교통사고사망자기준 26%에 해당하는 많은 사람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따라서 이 기간 들뜬 마음만큼 교통안전에 더욱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농업기계 중 특히 경운기는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곧바로 인명피해로 이어지며, 더군다나 창녕지역은 경운기를 운행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60대 이상 어르신들이어서 사고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몇 가지 주의할 사항들이 있다.
우선, 농기계 후면에 야광반사지를 부착·관리해야 한다. 경운기 사고는 이른 새벽이나 밤처럼 어두운 시간에 주로 발생하는데 앞서 가던 경운기의 후미반사경이 적재함에 실려 있던 농산물 등에 가려지거나, 논밭에서 묻은 흙 등으로 인해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자동차가 뒤에서 충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두울 때엔 뒤에서 오는 차가 잘 볼 수 있도록 후미반사경을 잘 닦고 가려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더 나아가 후미반사경에 배터리를 연결하는 등의 조치가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하다.
또한 적재함에 사람을 태워 운행하지 않고,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행위도 절대하지 말아야 한다.

다음은 오토바이와 자전거의 안전운행이다. 특히, 오토바이를 운행할 때 안전모 착용은 생명과 직결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잠시 운행 한다고 해서 안전모를 착용치 않는 것은 아주 위험한 행동으로 안전모 착용시 반드시 턱끈을 조여 메어야한다.

마지막으로 보행자들의 안전한 횡단이다. 도로를 건너기 전 일단 멈춰서 좌, 우를 살피고 도로를 건너야 하고, 야간에는 밝은 색 옷을 착용하여 야간 식별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

우리 경찰에서는 위와 같은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1警 1老制’를 시행하고 있다. 경찰 1명이 노인정을 담당하며, 교통사고예방 및 범죄예방 등을 위한 책임활동을 펼치고 있고, 농가를 방문하여 농기계에 야광반사지를 부착하고 찾아가는 주민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단체-경찰-지자체 등이 협약(MOU)을 체결하여 경찰에서는 사고예방을 위한 교육을, 노인단체에서는 회원 대상으로 홍보를, 지자체 등에서는 홍보를 위한 안전용품 제공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 가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교통법규를 지키고 사고예방을 위한 작은 실천을 할 때 교통사고 예방이 이루어진다. 이른 새벽이나 퇴근 무렵의 오후 6시부터 7시가 시야가 어둡고 직장인들이 출·퇴근을 서두르는 조급심리로 경운기 등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이다. 경운기 등에 내 부모, 형제가 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조금만 인내하면서 조심운전·서행운전만이 경운기 교통사고는 물론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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