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송지선 아나운서와 스캔들에 휩싸인 임태훈(23)의 소속팀 두산 베어스 덕아웃은 무거운 침묵만이 흘렀다.
두산 김경문 감독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럴 만도 했다. 두산 소속 임태훈이 고인이 된 송지선 아나운서와의 스캔들에 휘말려 있기 때문이다. 송 아나운서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모 오피스텔 19층에서 뛰어 내려 스스로 목을 끊었다.
이후 한참 동안 말없이 두산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함께 야구계에 몸 담았던 사람(고 송 아나운서)이었는데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 일어나 유감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모든 것이 감독 책임이다. 두산이 이번 일을 계기로 팀을 잘 추스려서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덕아웃을 떠났다.
한편 두산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재 정신적 충격으로 심신이 불안정한 임태훈을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키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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