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기부문화가 국민통합 시킨다
도민칼럼-기부문화가 국민통합 시킨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0.14 18:3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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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한/합천애육원 대표이사

서정한/합천애육원 대표이사-기부문화가 국민통합 시킨다


선진국일수록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어 있다. 필자가 부산에서 대학을 다닐 때 미국사람 부부와 같이 살았다. 그 부부에게는 딸이 두 명 있었다. 어릴 때부터 용돈을 주면서 용돈의 30%는 꼭 기부하도록 지도하는 것을 보았다. 한국전쟁(6·25전쟁)후 미국의 구호물자가 한국 국민들에게 크게 도움이 되었다. 필자는 드럼통 우유를 밥솥에 쪄서 하루 종일 간식으로 먹고 지낸 적이 있다.

금주에 합천 용문전력(대표 이점용)에서 시각, 청각 장애인을 회사에 초대해서 식사와 목욕, 한 가구당 일백만원씩 전달하고 위로 격려했다.

문준희 군수는 격려사에서 “어려운 이웃을 도우는 군민들의 기부문화가 더욱 확산되어 단결하고 발전하는 합천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점용 회장은 생활철학 세 가지를 소개했다. ①돈을 벌어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②돈이 있어도 첩을 두지 않는다. ③항상 평소에 어려운 이웃에게 봉사한다.(자랑보다 진심으로) 이갑룡, 이점용 형제 사장은 젊을 때 고생을 많이 해서 돈을 벌었다.

대구에 강원수 향우 사장도 계속 고향 합천에 봉사하고 있다. 향우들 중에 고향에 봉사하는 사람이 계속 늘어가기를 당부하고 싶다.

합천군청에도 문준희 군수와 750명 공무원이 환경위생과 주무관의 어린 아들 수술비 및 치료비 2285만원을 모아서 전달한 것도 흐뭇한 소식이다.

옛날 경주 최 부자 집에서는 사방 100리 안에 있는 백성들이 굶어죽는 사람이 없도록 곡식을 나누어주고 도와주었다, 한다. 대한민국과 북한의 차이는 기부문화가 대한민국에 훨씬 강도가 높다.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기도 하지만, 연말이면 구세군 자선냄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넘쳐난다.

재벌 기업체들도 복지재단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많은 복지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금은 전국 300개 대학에 국가장학금 등 많은 종류의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다.

필자가 애육원(고아원) 원장을 50년하고 퇴직했지만, 우리 사회에는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훨씬 많다.

경북 성주의 오성ENG(대표 김진우) 회사는 해마다 설날과 추석 명절에 후원금과 물품을 지원해준다. 우리는 기부와 봉사로 부자와 가난한자의 상대적 격리감을 해소하고 자본주의 모순을 극복하고 있다. 부자는 돈을 벌어서 국가에 세금을 많이 내고 가난한 자들에게 기부를 한다.

TV뉴스를 보면 나쁜 사람이 많은 것 같지만 실제로 좋은 사람이 더 많다. 기부문화는 한나라의 범위를 넘어 세계적인 봉사와 기부가 되고 있다. 아프리카 결식아동을 도우고,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지역을 도우고,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잘 사니까 북한에도 경제적으로 도우는 시대가 될 것이다.

기부는 꼭 돈이 많아야하는 것이 아니다. 평소에 남을 도우는 배려가 필요하다. 필자가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수성교 다리에서 거지에게 가죽잠바를 겨울에 벗어준 기억이 평생 남는다.(1968년도) 기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통령, 도지사, 시장, 군수들께서는 국민통합의 방법으로 기부문화를 장려해야 한다.

아직도 우리사회는 부자와 가난한자의 괴리감이 크다. 국가예산으로 어려운 이웃(가난한 자)을 다 도울 수 없다. 신문지면에 항상 기부와 봉사한 코너가 있다. 상부상조, 품앗이(경조사)도 중요하고 아무 댓가 없이 기부하는 아름다운 손이 되어보자. 평생 기부와 봉사를 하지 아니한 부자가 죽을 때 좋은 곳에 가도록 가도해 달라고 한다. 하느님이 어떻게 재판할 것인가? 땅에 살아있을 때 베풀고 기부해야 한다. 후손들을 위해서도 베풀고 살자. 그러면 반드시 복(福)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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