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상림 도토리는 다람쥐에게 돌려주세요
함양상림 도토리는 다람쥐에게 돌려주세요
  • 박철기자
  • 승인 2018.10.14 18:30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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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채취 금지 현수막·홍보물 배부 단속
 

함양군 상림공원에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숲속 산책로를 걸을 때 머리 위에 도토리가 툭툭 떨어지곤 한다.


다람쥐의 겨울 양식인 이 도토리를 주워가기 위해 매년 사람들이 비닐봉지나 가방을 둘러메고 숲속을 헤매고 있다. 이들은 재미삼아 또는 입맛을 돋우는 도토리묵을 만들기 위해 주워가지만 야생동물들에겐 생존에 필요한 양식을 빼앗아가는 것이다.

이에 함양군은 ‘도토리 채취 금지홍보’ 현수막을 상림 7곳에 내걸고 매일 상림공원을 순찰하며 집중 단속을 하고, 상림을 찾는 군민과 방문객들에게 안내문을 배부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상림공원 맨발걷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꿈나무 유치원 원생들과 학부모들이 참여해 도토리 줍지 말기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캠페인에서는 원생들이 직접 만든 ‘도토리를 줍지 말자’라는 내용의 전단지를 군민과 탐방객들에게 전달했다.

군 관계자는 “도토리를 채취한 민원들에게 수거한 도토리를 모아 식량이 부족한 겨울에 숲속 곳곳에 뿌리며 다람쥐 먹이주기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야생동물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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