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비워야 행복하다
진주성-비워야 행복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0.15 18:36
  • 1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비워야 행복하다

커피숍 일이라고 우습게 보지말자.

대학교 전공과목보다 더 많은 것을 깨닫고 석사, 박사 과정보다 더 깊이 있는 인생, 철학, 서비스, 문화, 심리학 등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대학생이 카페나 식당 등에서 한곳에서 3년 이상 근무했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좋은 곳에 취업 시켜야 하고 법을 만들어서라도 진행해야 한다.

카페는 예술과 문화, 종교를 합친 종합세트다.

커피숍 장사는 누구나 꿈꾸는 로망이고 남녀 불문하고 해보고 싶은 일이며 대학생활 아르바이트라면 한번은 이력서를 내미는 곳이다.

커피를 잘한다고 대박 나는 것도 아니고, 실내 인테리어에 수억 원씩 투자한다하여 손님이 매일 넘쳐날 수 없다.

수십 명의 직원이 있는 카페나 혼자 오픈과 마감하는 나 홀로 매장이던 간에 카페운영은 다양한 장르의 전문적인 감각을 필요로 한다.

그깟 커피에서 무얼 배울까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다른 일자리 소개 시켜 주고 애써 인연을 이어가고자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그깟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얼 해도 그깟 정도의 생각으로 그깟 정도로 사장을 대할 것이고 그깟 정도로 손님을 맞이하고 그깟 같은 생각으로 일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 되는 발전이 없다.

장사가 잘 되는 집 사장은, 맛과 매장 운영을 배우는 것에 욕심을 내지만, 반대로 진상손님이나 그깟 같은 사고로 호기심 없는 직원에 대해서는 욕심 비우는 긍정의 자세를 갖추는 일도 잘한다.

가볍고 편하게 가기 위해서는 비우고 버려야 함을 안다.

장사가 힘든 게 아니라 사람 대함이 힘든 것이다.

많은 손님들을 최고의 서비스로 매일 찾아오도록 하고 모두를 충성고객으로 만든다는 것은 실로 어렵다. 또한 같이 일하는 근무자들 모두를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은 더 어렵다.

같은 생각으로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을 잘 알아내는 것이 실력이고, 같이 갈 수 없는 사람에 대해 욕심 내지 않고 서로의 갈 길로 보내는 것이 긍정이다.

회자정리거자필반 [會者定離去者必返]

만나면 헤어지게 되고 떠남이 있으면 돌아온다는 뜻으로 장사하면서 손님, 직원과의 인연에 애써 내 사람으로 만들지 말자.

장사는 마음이 가벼워야 오래 가고, 오래 가는 것이 잘되는 곳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