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해외 외주 MRO비용에 1조1733억원 지출
엔진 부품분야 해외의존도 심각…MRO사업 지원 필요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점검 및 유지를 위한 정비기반의 부족으로 해외업체에 지급하는 비용이 연간 1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사천 항공MRO 산업단지 조기 완성으로 항공기 정비 해외 업체 의존도를 벗어나 국고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19일 국토부가 KAI를 항공MRO 사업자로 선정한 이래, 지난 3월부터 산업단지 계획 수립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다. 지난 5월부터 보상협의에 들어갔으나 보상가 등의 문제로 지주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가장 지출액이 컸던 부문은 항공정비(MRO)의 핵심인 엔진 및 부품분야로, 1조400억원으로 전체 외주비용의 거의 전부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기체정비 965억원, 운항정비 362억원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아시아나가 5257억원으로 해외업체에 가장 많은 외주를 맡겼으며(해외의존도 77%), 대한항공이 3968억원(33%), 저비용 항공사(LCC) 6곳이 2508억원(61%)을 지출했다.
국내항공사의 경우 MRO분야의 핵심인 엔진 부품분야에서 해외의존도가 심각했는데, 아시아나의 경우 90%로(4496억원), 거의 전부를 외국업체에 위탁했고, LCC 또한 71%(2266억원)의 의존율을 보였다. 자체 항공기 정비시설을 가지고 있는 대한항공 또한 엔진 및 부품정비는 40%(3643억원) 가량을 외국업체에 맡겼다.
김상훈 의원은“해외에 연1조씩 새는 물량을 국내로 돌린다면, 그 자체로 대량의 고급 일자리가 창출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우리나라 항공사는 항공기 제작, 설계 전문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구조적 한계가 있다. 정부는 MRO분야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여객분야에 과도하게 치우친 항공업계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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