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교 편의시설 개선에 좀 더 신경써야
사설-학교 편의시설 개선에 좀 더 신경써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0.21 18:2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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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대소변을 쪼그리고 앉아서 보는 일명 ‘쪼그리변기’를 사용하는 초.중학생들이 얼마나 될까. 경남도내 학교의 변기 절반 이상이 ‘쪼그리변기’라는 뉴스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도민은 얼마나 될까. 초중학교 양변기 설치 현황 국감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학교 양변기 설치율은 75%이다. 국민 대다수가 의아해 할 것이다.

우리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의 가장 기본적인 편의시설인 화장실이 고작 이런 수준 밖에 안되는가 하고 믿으려 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경남도내 초중학교의 현황을 접하면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도내 초중학교 양변기 설치율은 47.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전국 꼴찌다. 학교변기 절반 이상이 수세식이라는 것이다.

초중학생들은 환경에 더 민감하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변기를 학교에서 접하고 얼마나 황당했을까,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변기에서 대소변을 보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그 누구도 모르지 않을 텐데. 학교에서 화장실을 가지 못해 하교 때까지 참고, 화장실에 안가려고 물도 먹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이같은 현황에 대한 취재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위생개념이 강화되고 여학생들의 쪼그리변기 선호율이 높아져 쪼그리변기를 재설치하기도 한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일부 양변기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만, 양변기 설치율 저조에 대한 해명으론 참 궁색하다. 학교 편의시설 개선이 학생인권 개선의 기본이라는 인식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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