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진주 공연
국립극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진주 공연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10.22 18:20
  • 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일·27일 양일간 경남문예회관서 선보여

연극의 놀이성 극대화…비극 속 웃음·공허 찾아


▲ 국립극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공연 모습
“이 세상은 꼭두각시의 무대, 북소리 피리 소리에 맞추어 놀다 보니 어느새 한바탕의 짧은 꿈”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관장 강동옥, 이하 경남문화예술회관)은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을 통해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과 27일 오후 3시 양일간 국립극단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공연을 선보인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각색의 귀재 고선웅이 직접 각색하고 연출한 작품으로, 연극의 놀이성을 극대화해 비극 속의 웃음과 공허를 보여준다. 이 연극은 복수 끝에 씁쓸한 공허가 남는 인생을 통해 과연 ‘복수란 무엇인가? 폭력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원작 ‘조씨고아趙氏孤兒’는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수록된 춘추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중국 원나라 때의 작가 기군상(紀君祥)이 연극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18세기 유럽에 소개돼 ‘동양의 햄릿’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날 공연은 권력에 눈이 먼 장군 도안고의 음모에서 시작된다. 도안고는 문인 조순의 가문을 멸족하는 정치적 처단을 자행하고, 이로 인해 조씨 집안의 문객 정영은 자기 자식과 아내를 희생하면서 조순의 손자 조씨고아를 살려야 하는 가혹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온갖 악행을 서슴지 않는 도안고와 그에 맞서 한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내놓는 의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제52회 동아연극상에서 대상과 연출상, 연기상, 시청각디자인상을 수상했으며, 제8회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는 대상과 연출상, 연기상을 받았다. 특히 2016년 중국 북경 국가화극원 대극장에서 선보인 공연은 중국 관객들의 극찬을 받아 그 의미가 남다르다.

국립극단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남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artcenter.gyeongnam.go.kr)와 전화(1544-6711)로 확인 가능하며, 관람료는 균일 3만원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경남문화예술회관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국립극단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되는 사업이다. 윤다정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