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변 쉼터 관리없이 방치 제기능 못한다
국도변 쉼터 관리없이 방치 제기능 못한다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10.22 18:20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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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 정촌면 화개리에 국도변 쉼터에 주차스토퍼들이 대다수 파손된 채로 방치돼 있다.
쓰레기·오물 산더미 배설물 악취까지
주차스토퍼 훼손 자칫 안전사고 위험도
진주국토관리소 “예산이 없어…” 방관


진주국토관리사무소(이하 진주국토관리소)에서 관리하는 국도 주변 쉼터가 목적도 없이 조성만 되어있고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주국토관리소에서 관리하는 진주시 관내 쉼터는 국도2호선인 정촌면 화개리 인근 2곳과 국도33호선인 집현면 정수리 인근 1곳 등 총 3곳이다. 이 쉼터들의 명칭은 졸음쉼터 등으로 명시되어 있지만 사실상 졸음쉼터가 아닌 유휴부지에 주차공간만 조성만 돼있는 곳으로 쉼터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관리도 없이 방치되고 있다.

실제 19일 오후 정촌면 화개리에 위치한 상향선과 하향선 쉼터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이곳을 찾은 운전자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이곳저곳에 무더기로 쌓여 있는가하면 쉼터임에도 쉴 공간은 물론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없어 사람들의 배설물들도 방치된 채로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게다가 이곳에는 차량들의 안전한 주차를 위해 설치된 주차스토퍼들이 대다수 파손된 채로 방치돼 사고위험성은 물론 미관마저 해치고 있었다. 또 이로 인해 주차스토퍼를 고정하는 핀들이 돌출돼 타이어 펑크 등 안전사고의 우려도 높았다.

이외에도 이곳은 대다수 화물운전 차량들의 장기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었으며, 차는 없고 대형 화물트레일러만 주차돼 있는 것도 몇몇 있었다.

이에 진주국토관리소는 정식으로 지정된 쉼터가 아닌 국도를 지을 때 남은 땅을 자동차주차장으로만 지어놓은 것이라 이곳을 관리할 예산이 없다고 무책임하게 반응했다.

진주국토관리소 관계자는 “졸음쉼터라고 명시되어 있는 안내간판은 잘못 된 것 같다”며 “국도2호선과 33호선을 만들 때 부지가 남아 자동차주차장으로 만들어 놓긴 했지만 정식으로 등록된 쉼터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산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보수 직영팀이 노선순찰 때나 일 년에 두 번씩 캠페인을 실시해 정비를 하고 있지만 조금만 지나도 다시 지저분해진다”며 “부산국토청에서 이곳을 비롯해 국도변 쉼터 설치 용역을 실시 중에 있는데 진행 되는대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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