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생활 속 코딩은 누구에게나 필수가 된 세상
아침을 열며-생활 속 코딩은 누구에게나 필수가 된 세상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0.28 18:43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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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숙/영산대학교 문화콘텐츠학부 교수

채영숙/영산대학교 문화콘텐츠학부 교수-생활 속 코딩은 누구에게나 필수가 된 세상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형태는 평소 자신의 생활 관습, 사고 유형에 따라 다양하게 반응한다. 쉽게 뭔가를 바꾸지 못하는 사람은 내게 일어나는 변화가 어떤 것이든지 무관심하게 지나치고 그냥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기를 고집할 지도 모른다.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 속으로 신제품을 들여놓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창의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 말하는 미지의 대상에 대한 두려움, 바보처럼 보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성급한 판단, 옛것에 대한 집착, 성공에 대한 미련을 버리려 해야 한다. 긍정적인 호기심과 배워보려는 마음만 있다면 우리 주변에 새롭게 발명된 흥미로운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지금 당장은 자기 일과 관계가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창의적인 발명가들의 결실은 그 연결고리를 찾아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쌓고 탐구심을 가진 사람이 많아지면 더 빠른 변화가 올 것이다.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합리적인 사람은 문제가 생기면 자신의 경험과 다른 사람의 경험, 유효성이 입증된 지식을 동원해 해결책을 찾아보려 노력한다. 이 노력 속에서 자신만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또 다른 경험의 축적을 기뻐할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일을 좋아하는 탐구심이 강한 몽상가는 아직 아무도 시도해 보지 않은 미지의 영역을 탐구의 대상으로 생각한다. 천성적 호기심을 가지고 있기에 다양한 적용을 시도해 보고 사물을 새롭게 바라면서 더 나은 해결책이 찾을 것이다. 나는 합리적 탐구심을 가진 몽상가로 살고 싶다.

컴퓨터와 친숙한 세대가 많아지고 컴퓨터 없이는 생활이 불편해진 세상이 왔기에 코딩(coding)이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에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초중등 교육 과정에는 이미 시작이 되었고, 대학은 소프트웨어 사용자 교육이 아닌 개발자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양한 형태로 코딩을 배워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컴퓨터 화면에 보이는 그 자체도 많은 변화를 해 왔다. 어렵게 기계어로 작업을 지시해야 하던 시절에서 인간의 사고에 친숙한 시각화가 이루어졌고, 한 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 프로그램을 열어 하고 싶은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슈퍼컴퓨터가 있는 장소에 가서 작업을 맡기고 여러 날이 걸려야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작업도 내 집에 앉아 몇 시간 만에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 작업한 문서를 몇 초면 지구 반대편에 보낼 수 있는 세상 속에 살고 있다.

변화가 일어나는 곳에는 중간지대가 항상 생기기 마련이다. 우리를 편하고 만들고 시간적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변화라 생각한다. 하지만 빠른 일처리와 많은 일처리를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는 우리의 삶도 생각도 부정적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조급함과 성급함이 쉽게 일어나고 쉽게 판단한다. 빠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회 낙오자가 아닌지 자책하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 오랜 시간 많은 일을 해 온 것에 익숙한 우리 사회는 빠름을 요구하는 사회가 더해지면서 여유의 시간을 즐길 줄 분위기를 만들어 주지 않는다. 분명 컴퓨터는 우리를 편하게 만들기 위해 발전하고 있는데 잘못 악용하면 사람을 더 피곤하게 만드는 물건이 될 수도 있다.

생활 속 코딩은 모두가 시도해 볼 수 있는 세상이 왔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내가 생활에 불편하게 느끼거나 바꾸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새롭게 만들고 싶은 것이 있다면 쉽게 접근해 볼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지금이라도 새로운 것을 도전해 보고 싶다면 컴퓨터를 켜고 생활 코딩이라고 검색해 보라.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에 놀랄 것이다. 조금만 컴퓨터와 더 친해진다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다. 새로운 경험을 해 보고 싶은 도전자들은 시도해 보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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