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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취업의 계절정지영/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광고디자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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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9  18: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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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광고디자인과 교수-취업의 계절

본격적인 취업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서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그동안 땀 흘려 준비한 것들을 바탕으로 사회에 나가기 위해 동분서주를 한다. 그에 발맞추어 전국 곳곳의 지자체들도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잇따라 열며 기업체와 취업준비생간의 연결고리가 되어 주고 있으며 정부차원에서도 청년취업인턴제와 취업성공패키지 등 다양한 지원정책사업을 통해 실업난 해소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취업난이 지속되는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고 각종 매체를 통해 우리가 매일 접하고 있는 사회적 이슈이다. 취업난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의 큰 원인은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하기 때문이다. 공급에 해당하는 기업체의 일자리와 수요에 해당하는 청년의 눈높이가 미스매치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원규모로 기업을 분류했을 때 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일자리 비율은 12:88 이다. 그렇기에 대기업에 비해 절대적으로 중소기업의 일자리가 많은 것이다. 그런데 일자리가 적은 대기업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반면 일자리가 많은 중소기업에서는 사람을 못 구해서 난리다. 이러한 일자리와 청년눈높이의 미스매치는 하루아침에 양질의 일자리가 나올 수 없고 청년들이 자신의 꿈보다는 대기업, 연봉, 편한 것에만 매달리는 요즘 추세로 보면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현실적인 대안이 쉽지 않으니 여기서 잠시 직업에 대해 들여다보자. 우리는 흔히 ‘직’과 ‘업’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직’과‘ 업’은 의미가 다르다. 직은 자신이 맡고 있는 자리이자 업무 자체를 의미한다. 그러나 업은 자신이 평생을 두고 관철해야할 프로젝트이며 어깨에 짊어진 목표와 같은 것이다. 다시 말해 직은 당장 가질 수 있지만 업은 갖고 싶다고 당장 가질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직업이라고 하면 직을 떠올린다. 그리고 직에만 관심을 갖고 업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직만을 얻기 위해 뛰어다니다보니 편한 것, 돈을 많이 버는 것에만 많은 사람들이 몰리게 되고 결국 자신에게 맞는 업을 놓치고 만다. 그러나 업을 추구하는 사람은 현실의 직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만의 경쟁력을 쌓으며 계속해서 노력하기에 직이 저절로 따라오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기술을 가르쳐 취업을 시키는 직업교육 현장에서 십년이상 근무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다양한 사람들이 입학을 하고 그중 성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입학하는 학생들과 대화를 해보면 특이한 점이 있는데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 그리고 얼마나 다양한 직업들이 있으며 구체적으로 무슨 일들을 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어떤 직장이 돈을 잘 벌더라’, ‘어떤 직장이 편하더라’는 식의 단순한 정보만을 듣고 추상적으로 어떤 직장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만 했을 뿐 자신에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배우지도 생각해 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맞는 업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삶을 살 것인지 방향을 정해야만 한다. 현재 자신의 업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는 직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이 ‘취직’에 목 메이지 않고 ‘취업’을 먼저 생각하여 취업의 계절을 지혜롭게 해쳐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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