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선거일 특근 투표권 침해 논란
대기업 선거일 특근 투표권 침해 논란
  • 창원/전상문 기자
  • 승인 2012.04.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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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전자·두산重·S&T그룹 일부 회사·하청업체

대기업이 19대 국회의원 선거날 특근을 진행하면서 투표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기업체의 경우 투표 마감 시간보다 2시간 이전에 근무를 대부분 마치지만 하청업체들의 경우 이보다 더 늦은 시간에 근무를 마치는 경우가 많아 근로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11일 창원지역에 소재한 LG전자와 두산중공업, S&T그룹의 일부 회사에서 특근을 결정하고 많은 근로자들이 근무를 하고 있었다.

LG전자의 경우 전자동 세탁기, 에어컨, 식기세척기를 양산하는 2공장에서 특근을 하고 있다. 2공장의 직원은 총 1만여명에 달하지만 이날 근무하는 근로자는 100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근 참가자들은 오전 8시 출근해서 오후 4시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특근은 현장직들이 대부분이며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오후 4시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안다”며 “1년 365일 중 360일을 가동하기 때문에 선거일이라고 특별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품의 납품 기일을 맞추기 위해 협력회사에서도 특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협력업체는 약 200곳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는 창원지역에 소재한 다른 대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업체들은 수출물량 납품 기일을 맞추기 위해서는 선거일이지만 특근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근한 근무자에 대해 출근을 인정하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별도의 특근을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공장 가동을 위한 필수화 가동 최소 인력만 출근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의 직원은 4500여명이며 현장 근무자는 2000여명에 이른다. 이날 필수화 가동 최소 인력은 현장 근무자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관계자는 “약 100여명의 직원들이 출근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4~5시 퇴근할 예정”이라며 “대부분 투표를 하고 출근을 했거나 퇴근 후 투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T중공업은 방위산업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일부 근로자들이 특근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물량의 경우 업체 측에 양해를 구할 수 있었지만 해외 수출의 경우 납품 기일을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근무해야 한다는 설명했다.
특근 근로자들은 해외 수출 물량 중 긴급한 물량을 중심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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