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후보자 안내 제대로 안돼 혼란
사퇴 후보자 안내 제대로 안돼 혼란
  • 한송학·김봉철 기자
  • 승인 2012.04.11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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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을 투표소 안내문 눈에 띄지 않고 일부 뒤늦게 게시
▲ 급하게 부착하느라 성의 없이 부착된 사퇴 안내문 모습.

후보자측 “단일화 후보에 불리한 상황”

선관위측 “투표소 선거위원 대처 미숙”
 

4·11총선 진주을 선거구에 후보 등록 이후 사퇴한 후보의 이름이 포함된 투표용지가 사용됐지만 사퇴 안내문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혼란을 빚었다.

공직선거관리규칙 71조 6항에 따르면 “후보자가 사퇴·사망하거나 등록이 무효로 된 경우에 있어서 선거일에는 사퇴 안내문을 투표소에 잘 보이게 각각 게시하여 선거인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 안내문의 규격이나 크기의 내용은 자세히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붙어 있거나 크기도 작아 다수의 유권자들이 후보자가 사퇴한 사실을 모르고 투표를 하는 등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속출했다.

상대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안내문이 설치되지 않았다가 후보자측이 강력하게 항의 하자 “안내문을 챙기지 못해 붙이지 못했다”며 뒤늦게 안내문을 설치하기도 했다.
또한 상봉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안내문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시민들의 항의가 있어 안내문을 추가로 더 붙이기도 했다.

후보자 측은 “진주을의 경우 야권 단일화로 사퇴한 후보자에게 기표 할 경우 단일화 후보에게 불리해지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후보자가 투표용지에 있어 한참을 고민하다가 기표를 했다”며 “다수의 사표가 나올 경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해 질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상대동의 서모씨(43)는 “사퇴 안내문이 성의 없이 붙어 있고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며 “한표 한표가 민감한게 선거인데 사퇴 안내문이 제대로 부착되지 않으면 차후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지 않겠냐”라고 우려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진주선관위에 따르면 “선거 안내 공보물을 유권자들의 집으로 보냈기 때문에 시민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면서 “안내문도 충분히 투표소에 붙이라고 공지했다. 투표소 선거위원들이 대처를 잘 못한 것 같다”며 성의없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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