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교육은 함께 해야 한다
아침을 열며-교육은 함께 해야 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0.31 18:41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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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망경초 교장·시조시인·아동문학가

김용진/망경초 교장·시조시인·아동문학가-교육은 함께 해야 한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교육을 받고 자란다. 단지 인위적인 교육이든가 자연적인 교육이든가 다를 뿐이지만, 그런데 많은 어른들은 자기들의 입맛에 맞는 교육으로 아이들을 맞추려고 하는 성향이 많이 엿보인다. 어른들 자기들의 행동은 반성을 하지 않고 말로써 아이들을 기르려고 함으로써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아이들도 자라면 일탈의 행동을 보이게 된다. 어쩌면 더 일찍 어른들의 행동을 모방해서 하는 애들도 가끔은 있다. 먼저 기초적인 질서문제 중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을 예를 들어볼 수 있다. 유치원의 아이들은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행동을 하나하나 어김없이 한다. 횡단보도 앞에서면 화살표가 그려진 곳으로 간다. 그리고 자동차 운전자를 쳐다보면서 한 손을 들고 신호등에 맞추어 걸어간다. 그런데 어른들은 어떠할까?

나는 매일 새벽 운동을 간다. 차를 가지고 20여분을 시내 운전을 해서 간다. 그런데 운동을 마치고 돌아 올 때면 이른 출근시간이 되어 출근을 서두르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통근차를 타기 위해서 뛰어가는 분들도 보인다. 네거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언젠가 한 분이 가방을 들고 출근을 하는 데 기다렸다가 보행신호등이 켜지면 건너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차량이 적어서 일까? 좌우로 두리번거리더니 초록 신호등이 켜지지도 않았는데 조심스럽게 부끄럽게 건넜다. 며칠을 그렇게 건너더니 이제는 조금 더 과감해졌다. 차량이 있나 없나만 보고 신호가 바뀌지도 않았는데 건넌다. 그러길 며칠을 더 했다. 이제 어느 정도 숙달이 된 것일까? 차량만 가지 않으면 부끄러움도 없이 대담하게 천천히 신호등을 무시하고 건넌다. 습성이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그러면 이 어른은 교육을 받지 않았을까?

얼마 전에 신문에 나온 이야기다.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건너던 나이 많으신 분이 차에 치여 차량운전자가 주변 안전의무를 다하지 않아서 80%의 배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분명히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자전거를 내려서 끌고 가야한다고 되어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건넌다. 일전에 가족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을 보았는데 부모님이 아이들의 모범을 보이고 법에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부모님이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아이에게도 타고 건너도록 하고 있었다. 그럼 보호창구는 하고 있었을까? 아니었다. 안전모와 팔과 무릎 보호대를 하지도 않았다. 불편해서 그럴 것인데 조그마한 불편이 생명을 담보로 하는 안전보다 나은 것인지 생각해 볼일이다.

학교에서 배울 때에는 안전수칙과 어떻게 하면 바른 생활인지 이론으로 체험으로 배운다. 하지만 가정에서 사회에서 보고 배우는 것이 더 많은데도 노출된 많은 것은 아이들의 눈과 몸을 어색하게 한다. 그래서 차츰 주변의 모든 것에 익숙해지고 습득해져가서 어른이 되면 또 다시 되풀이 되는 교육이 되고 마는 것이다.

교육은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학교, 가정, 사회 등과 모든 사람들이 함께 몸으로 행동하면서 해야만이 올바른 교육이 되고, 아이들도 본을 받고 자라서 또 다른 교육을 이어 줄 수 있는 것이다.

말로써 아이들을 걱정 할 것이 아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말만으로 나무라고 주의를 줄 것이 아니다. 말과 행동이 함께 하는 교육, 어른이 먼저 행동에서 아이의 모범이 될 때 아이들의 교육은 더 쉽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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