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박씨 대종회 시향대제·정기총회 개최
함양박씨 대종회 시향대제·정기총회 개최
  • 박철기자
  • 승인 2018.11.11 18:20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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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함양 영명재서…박연환 신임회장 첫 시제 주관
▲ 10일 오전 함양읍 남산 함양박씨 영명재에서 열린 대종회 추계시향대제 및 2018년 정기총회에서 박연환 대종회장(빨간 옷)과 헌관들이 헌작을 준비하고 있다.

16만 함양박씨 대종회(회장 박연환) 추계시향대제 및 2018년 정기총회가 함양에서 열렸다.


함양박씨 대종회는 10일 오전 10시 함양읍 남산 함양박씨 영명재에서 전국 종친들이 모인 가운데 추향대제와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연환 회장과 박원갑 대종손, 전국 지역종친회장과 임원, 전임 대종회장들과 박일환 전 대법관,박재승 경찰개혁위원장, 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박길성 광주지법수석부장판사 등 500여명의 전국 종친들과 서춘수 함양군수, 송경열 함양군체육회 상임부회장 등 내빈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날 종친들은 오전에 영명재 뒤편 열조 단역과 인근 각 묘역에서 시제를 올린 뒤 오후에 정기총회를 열고 경과보고와 감사보고, 결산보고 등 안건을 처리했다.

지난해 신임 대종회장에 취임한 박연환 재경경남도민회장은 전임 집행부로부터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그동안 대종회 각종 행사를 사비로 진행해왔다. 그는 이날 “몇 년째 미뤄왔던 벌초와 조경, 전지작업을 모두 마쳤고, 비석과 상석, 설단 등 영명재 곳곳의 보수작업을 사비를 들여서라도 마치겠다”며 “종친회관 건립과 근현대 인물전 편찬 등 공약으로 내건 사업들도 임기 중에 반드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축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의 존재를 인식하고 조상과 후손을 이어주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함양박씨대종회의 발전이 함양군의 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엑스포 성공을 위해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함양박씨 본산인 영명재 단역에는 함양박씨의 시조인 속함대군 박언신과 중시조 박선을 비롯해 1세부터 6세까지 18위의 묘역과 단비가 세워져 있다. 함양박씨는 매년 이곳에서 시제를 봉행하는데, 시제(시향)의 원형이 잘 보존 계승되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함양박씨는 신라 54대 경명왕의 8왕자(계림8군) 중 3왕자인 속함대군 언신으로부터 시작해 고려 초 예부상서를 지낸 박선을 중시조로 세계(世系)가 다시 시작됐다. 특히 10세손에 이르는 약 3백년 동안 많은 현관과 무장을 배출했다. 고려시대 이제현과 함께 주자학의 태두로 꼽히는 박충좌, 조선시대 천자문 이후 가장 먼저 접하는 ‘동몽선습’을 지은 박세무 등이 많이 알려져 있고, 조선시대에 333명의 과거 급제자를 배출했다. 근현대 인물로는 일제 강점기 박열 열사를 비롯해 학계와 정·재계, 법조계 등에 폭넓게 포진해 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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