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순국선열의 날을 기억하자
칼럼-순국선열의 날을 기억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1.12 19:03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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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진/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팀장
 

서미진/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팀장-순국선열의 날을 기억하자


순국선열의 날은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회복을 위해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목숨까지 바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민족정기의 귀감으로 삼고자 하는 기념일이다.

1905년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돼 일제에게 국권을 빼앗기는 비운을 맞게 되자 수많은 애국선열들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된 것을 잊지 않기 위해 1939년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총회에서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정하여 기념하던 것을 1997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복원돼 현재까지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제2의 현충일로 불릴 만큼 의미 있는 법정기념일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하고 쉽게 지나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사실 생각해보면 나라가 위기에 처해있을 때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우리는 그분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학교와 가정에서부터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주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줘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그 입장이 바뀌었다. 짧은 시간에 전 세계가 놀랄 경제성장을 이루어냈음은 물론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 온 국토가 폐허가 된 나라였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성장을 이룩하였다. 이는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뒤로 한 채 고귀한 희생을 감당하신 수많은 순국선열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

과거는 우리 민족의 미래를 비쳐주는 거울이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은 또다시 지난날의 잘못을 되풀이하기 마련이다. 순국선열들은 독립이라는 큰 뜻을 위해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바쳐 우리 민족이 처한 고난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 할 줄 아는 선열들의 살신성인의 정신은 개인주의와 이기주위가 팽배한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는 소중한 가치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할 수 있도록 잊혀진 독립유공자까지 적극 발굴하고 지원을 확대하는 등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및 유족을 위한 ‘따뜻한 보훈’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2019년에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대적으로 초청하고 그동안 주목 받지 못한 여성 의병 등 무명 독립유공자 발굴 확대, 외국인독립유공자 선양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지역에서는 오는 16일 경남 합천 지역 3․1독립만세 운동의 역사적 재조명 주제로 학술회의가 개최되며, 26일에는 경남 거창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순국선열, 독립 등 주제로 한 추모 음악회가 있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반시민은 물론 학생들이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뜻을 알고 보훈정신 함양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선열들이 몸소 보여주신 값진 희생과 애국정신을 되새기고 자랑스러운 후손이 될 것을 다짐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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