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합천 우체통 기부천사의 아름다운 선행
사설-합천 우체통 기부천사의 아름다운 선행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1.20 18:5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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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의 얼굴 없는 기부천사의 이야기가 또 화제다. 합천군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우체통 기부천사’가 나타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합천군은 지난 9일 합천읍 소재 우체통에서 현금 100만원이 든 우편봉투를 발견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편봉투 안에는 5만원 지폐 20장과 함께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의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적힌 메모지도 함께 발견됐다.


‘우체통 기부천사’라고 불리는 선행의 주인공은 지난 2015년부터 매번 어려운 이웃들이 생활하기 가장 어려운 시기인 추운 겨울이나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우체통을 통해 이웃돕기 성금을 보내오고 있다. 지금까지 전해진 성금은 430여 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기부천사의 요구처럼 독거노인, 장애인, 한 부모가정 아동 등에게 전달되어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일조를 했다.

합천 기부천사처럼 익명의 사랑나눔 실천은 갈수록 각박해져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반가운 소식이다. 자신을 숨기고 이웃을 위해 따뜻한 온정을 베푸는 익명의 기부천사들은 해마다 연말연시면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마음에서 우러나 선행을 베푸는 진정한 기부천사들이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웃의 어려움을 보고도 외면한다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수 없다. 나눔의 기본은 십시일반의 정신이다. 금액의 크고 작음이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그래야만 우리 사회에 정이 넘치게 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기댈 언덕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곧 연말연시가 다가온다. 우리 모두 이웃사랑 나눔에 동참하는 마음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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