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인생의 장미꽃 한 송이를 위하여
도민칼럼-인생의 장미꽃 한 송이를 위하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1.21 18:32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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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남용/거창경찰서 수사지원팀장 경위

문남용/거창경찰서 수사지원팀장 경위-인생의 장미꽃 한 송이를 위하여


한 송이 꽃이 눈길을 끌었다.

바람에 실려 오는 매혹적인 향기에 마음이 움직였다.

‘오상고절(傲霜孤節)’ 국화가 미안할 정도로 우아함이 빛났다.

11월 찬 서리를 견딘 ‘5월의 여왕’ 장미가 경남지방경찰청 화단에 피었다.

분홍색 작은 꽃봉오리들이 새봄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재배기술의 발달과 이상기후가 원인일수도 있지만 작은 고정관념 하나를 깨는 계기가 됐다.

살다보면 특정한 여건이나 환경에서는 일어 날수 없거나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있다.

그런 까닭에 미리 겁을 먹거나 결과를 예단해서 포기하거나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해내는 사람은 다양한 방법을 찾으며 끊임없이 시도하고, 실패하는 사람은 작은 장애물 앞에서도 스스로 안 되는 이유를 찾아 합리화 시켜 버린다.

고수는 ‘뚜렷한 목표’, ‘간절함’,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을 하는 사람이다.

산악인 엄홍길은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미터 이상 16좌 등반(2007년)에 성공했다.

위험하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죽음이 두렵지 않을 만큼 간절하게 바라며 노력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때 수많은 적들과 급변하는 정치적 상황 속에서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하겠다는 이순신 장군의 불굴의 신념과 간절함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상상하기 어렵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한글도 ‘말을 글로 표현하지 못한 백성들의 염원’이 만들어낸 세종대왕의 창조물이다.

마라톤 손기정, 피겨여왕 김연아, 축구선수 박지성, 야구선수 박찬호, 골프여제 박세리는 우리나라 스포츠 영웅들이다.

우리는 유명인들의 화려함은 동경하면서 고난 극복의 과정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는지가 관건인데도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발명왕 에디슨은 실패의 대가였다.

그는 인류의 밤을 밝혀준 전구를 발명 할 때 1000번째 도전에서야 비로소 성공했다고 한다. 기자가 에디슨에게 “999번의 실패를 어떻게 감당해 냈습니까”라고 물었다.

“나는 999번의 실패를 한 것이 아니라 전구가 켜지지 않는 999가지의 이유를 알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혼다의 창업주 혼다 이치로는 ‘성공은 99%의 실패에서 나온 1%의 성과’라고 하면서 매년 ‘실패 왕’을 뽑아 격려금을 수여한다.

도전 정신을 키우고 시행착오를 잘 관리 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인 만큼 좋은 물건을 사기 보다는 경험을 사야한다.

지난 10월, 필자는 경찰문화대전 글쓰기 공모전에서 낙방했다.

되면 좋고 안 되도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최선을 다하지 않은 주범이었다.

그러나 미래의 작가라는 목표를 향해 독서와 글쓰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인생의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꽃은 저절로 피지 않는다.

삶의 화단에 꿈 씨앗을 심고, 꾸준하게 도전의 비료를 뿌려줘야 한다.

어떤 고난과 시련도 견뎌 낼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정성을 다할 때 명불허전(名不虛傳) 장미가 핀다.

당신은 단 한번 뿐인 소중한 삶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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