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삼국지(三國志)의 연의(演義)
진주성-삼국지(三國志)의 연의(演義)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1.22 18:19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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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삼국지(三國志)의 연의(演義)


중국 역사장편소설 ‘삼국지연의’는 184년부터 280년까지 위·촉·오 3국 정립시대를 거쳐 진나라에 의한 천하통일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소설로, 유비 관우 장비등 인물의 무용담과 제갈량의 지모를 중심으로 정사인 진수의 삼국지에 기초하면서 “70의 사실에 30의 허구를 섞어서 만든 소설. 후한 말기 조정에서는 환관의 실권을 잡고 정치가 혼란 백성들은 불평이 극에 달해 있었다. 신흥종교의 교조장각이 이끄는 태평도는 181년에 황건의 난을 일으킨다. 한나라 왕실의 후예이나 몰락 민간에 살고 있던 유비 관우 장비 두장사와 도원결의를 한후 두 무리를 모아 관군과 함께 싸움터로 간다.

이 소설에 400여명의 인물 가운데 나관중은 유비를 옹호하고 조조를 배척하는 옹유반조, 이는 봉건 전통사상의 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①조조-오랜 기간 실권을 잡았어도 황제의 권위에 도전하는 일은 없었다. 문장가로서 두 아들인 조비 조식은 중국문학사에 많은 작품을 남겼다. ②유비-유비의 리더십 유방의 덕치 유비는 재주는 없으나 사람을 다스리는 능력이 특출했다. ③제갈량-그는 무궁한 지혜 탁월한 재능 신기묘사의 용병술 천하의 대세를 헤아리는 안목 상대방의 내심을 읽어내는 통찰력 당당하고 화려한 말솜씨는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를 비판하는 논거는 삼고초려와 천하삼분론의 독창성 부인(否認)관우와의 권력투쟁에서 보인 야심가적 기질, 군사적 요충지역을 마속(馬謖)에서 맡긴 용병술에 대한 의심 등 ④관우-그가 지닌 충성과 의리는 동양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를 관공 또는 관성제라고 하여 화신을 보여주는 오관참장이나 지난날 은혜를 입은 조조에게 군법을 어겨가며 그를 살려주는 화용도의 이야기는 충효사상을 중시하는 민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조조를 놓아주는 그의 의리는 천하를 위한 대의라기보다는 개인적인 차원에 굴린 소의라 할 수 있겠다. ⑤장비-관우와 항상 대비되었고 교양이 부족하고 천박하지만 사랑스러운 난폭자로 묘사된다. 부하의 손에 죽은 그의 최후는 그의 성격을 보여준다. 장판교 일전에서 단신으로 조조 군사를 막아내는 위용은 독자들에 강한 인상을 준다.

삼국지에는 능력이 있는데도 기회가 오지 않아 뜻을 펴지 못할 때 쓰는 비육지탄(髀肉之歎) 출중한 것을 가리키는 백미(白眉) 버릴 수도 쓸 수도 없을 때 쓰는 계륵(鷄肋) 임금과 신하간의 우정을 나타내는 수어지교(水魚之交) 지극한 정성을 나타내는 삼고초려(三顧草廬) 등 많은 고사성어의 원산지 역할도 하고 있다. 각 시대의 인민들은 ‘도원결의’를 본받아 서로 믿으며 생사를 같이하는 풍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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