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음주운전 예방! 학교교육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칼럼-음주운전 예방! 학교교육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2.03 18: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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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승/도로교통공단 교수

황준승/도로교통공단 교수-음주운전 예방! 학교교육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최근 10년간 연령대별 음주교통사고는 30대(24.2%)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28.2%)와 치사율(2.8)은 2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음주운전이 젊은 층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20대가 청소년기를 지나 본격적으로 대학이나 사회생활에 진입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술을 마실 기회가 많고 그 영향으로 음주운전을 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음주운전은 한 건만 발생해도 자신과 가족은 물론 사고를 당한 상대방에 대하여도 돌이킬 수 없는 폐해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본격적인 운전하기를 시작하는 20대 운전자가 학교에서 음주운전에 대한 위험성과 법적책임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학교현장에서 음주운전에 대한 교육이 시행되고 있는가? 최근 들어 청소년들이 술에 접하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청소년 10명 중 6명은 술을 마신 경험이 있으며 이중 41%는 중학생때 처음 음주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청소년 음주조장환경 인식조사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생 중 60%가 한 모금이라도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최초로 음주를 경험한 시기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41.1%는 중학교 재학 중, 29.2%는 초등학교 재학 중에, 11.8%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 처음 음주를 경험한 것으로 응답하였다.

술을 마신 주된 이유는 부모나 친척 등 어른이 권해서라는 응답이 33%로 가장 많았고 호기심이나 재미있게 놀기 위해서라고 하였다.

이런 충격적인 결과는 우리나라의 음주에 관한 관대하고 왜곡된 문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잘못 형성된 음주에 대한 태도는 음주운전으로 이어지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과 규제를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가정에서도 음주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잘못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부터 교육이 시작해야 하고, 가정에서도 부모님들이 올바른 음주문화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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