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서부경남KTX 조기착공과 신성장경제권 구축
기고-서부경남KTX 조기착공과 신성장경제권 구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2.05 18:32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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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규/변호사·경남도정자문위원
 

김헌규/변호사·경남도정자문위원-서부경남KTX 조기착공과 신성장경제권 구축


지난달 27일 정부서울청사 국가균형발전위원회(균발위)에서는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 조기착공을 바라는 경남도민들의 열망을 중앙정부에 알리는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이날 경남도와 도의회, 서부경남KTX 조기착공을 위한 시민네트워크, 진주시 대표들은 도민 15만 7000여명의 서명이 담긴 범도민 서명부를 균발위에 전달하고 “경남도민이 한마음으로 염원하는 서부경남KTX 조기착공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연내에 확정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 숙원인 서부경남KTX 조기착공을 바라는 도민들이 정성껏 서명하며 결집한 의지를 정부에 직접 보여 준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번 서명활동은 시민단체와 상공인들이 주도했고 도와 시·군이 협조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필자가 참여한 서부경남KTX 조기착공을 위한 시민네트워크 회원들은 지난 9월부터 순수 시민운동 형식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회원들은 “서부경남KTX는 낙후된 서부경남 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발전과 국토 균형발전 및 상생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조기착공 공감대 확산에 나섰다. 시민네트워크는 첫 사업으로 10월 1일부터 14일간 진주남강 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 참관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부경남 KTX 조기착공을 위한 범도민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 기간 동안 서명부스에는 조기착공 당위성에 공감한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흔쾌히 서명에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이후 네트워크는 각종 행사장과 다중 밀집장소를 돌며 홍보 및 서명촉구 활동을 벌였다.

2001년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진주에서 서울에 가려면 구마고속도로를 이용해 5시간30분이 걸리던 것이 지금은 3시간30분대로 줄었다. ‘진주라 천리길’이라는 공간적 거리감은 이동시간 단축을 통해 극복됐고, 그 결과 서부경남 지역경제는 성장의 활로를 찾았다. 시간이 더 단축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과 물자가 오가고 물류비용은 감소할 것이다.

서울·수도권과 진주, 통영, 거제를 2시간대로 연결할 서부경남KTX는 거제와 경북 김천을 잇는 191.1km의 고속철도 노선이다. 변화가 가져올 결과를 상상해 보라. 서부경남KTX가 지역에 미칠 경제·사회적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서부경남 발전을 넘어 국가 균형발전의 초석은 물론, 조선산업 경기불황으로 인한 고성·통영·거제 지역경제 위기 극복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또, 지리산과 청정바다 남해안을 수도권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관광지로 다가서게 할 것이다.

52년 전 기공식까지 열었지만 끝내 이루지 못한 남부내륙철도가 서부경남KTX로 실현될 가능성은 높다. 이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지역공약으로 반영된 데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어서 조기착공 전망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이에 따라 국회 국토교통위 내년도 예산안에 서부경남KTX 건설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실시설계비가 신규 반영돼 예결특위로 회부됐다. 최근 경제장관회의에서 나온 국토균형발전 국책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방침도 기대를 높이는 대목이다.

서부경남KTX가 조기에 착공되고 순조롭게 건설돼 서부경남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진주혁신도시 발전과 항공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 희유금속 소재부품 클러스터 조성, 한방 항노화 산업 육성 등을 통한 서부경남 신성장 경제권(서부경남 혁신 클러스터 조성 및 광역경제권)을 구축하는 데도 기여할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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