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계성고분군’ 국가사적 지정 예고
‘창녕 계성고분군’ 국가사적 지정 예고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12.09 18:41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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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가야 초기세력 5~7세기 축조 261기 고분 분포

가야~신라 사회상 잘 보여줘…역사 학술 가치 높아


▲ 창녕 계성고분군 전경
창녕군 계성면에 소재한 ‘창녕 계성고분군(昌寧 桂城古墳群)’이 국가사적으로 승격 지정예고 됐다.

‘창녕 계성고분군’은 영축산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린 구릉 사면부에 형성된 대규모 고총 고분군으로, 1974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3호로 지정됐다. 고분군의 서북쪽으로는 계성천이 흐르고 있으며, 주변의 낮은 구릉에 261기의 봉분이 분포하고 있다.

‘창녕 계성고분군’은 1917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처음 고분분포도가 작성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1967년 문화재관리국이 주관한 5호분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1968년과 1969년 2차에 걸쳐 1호분과 4호분을 영남대학교 박물관에서 조사했으며,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2호분과 3호분, 2017년에는 156호분, 2018년에는 2-3호분 등에 대한 발굴조사가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 의해 실시됐다.

발굴조사 결과, 계성고분군 축조집단은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을 조성한 세력 이전 시기의 비화가야 초기 중심 세력이었음이 확인됐다. 무덤의 구조는 구덩식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墓)을 채용했는데, 특히 돌덧널(石槨) 상부는 나무로 덮개를 만든 것으로 나타나 덧널무덤(木槨墓) 단계에서 돌덧널무덤(石槨墓)로 변화해가는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물로는 창녕양식 뚜껑있는 굽다리접시(有蓋高杯)와 긴목항아리(長頸壺), 통모양그릇받침(筒形器臺) 등의 토기류, 금동관편, 금제 귀걸이와 은제 허리띠장식 등의 장신구류, 말띠드리개(행엽, 杏葉) 및 발걸이(등자, 鐙子), 말안장 꾸미개(안교, 鞍橋) 등의 마구류, 무기류 등이 다량으로 출토됐다.

한편 ‘창녕 계성고분군’은 5~7세기에 걸쳐 장기간 동안 고분이 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세기에 집중적으로 대형 고총고분이 축조돼 창녕 비화가야의 성립, 그리고 가야에서 신라로 이행해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그리고 이번 창녕 계성고분군의 사적 지정은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경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야유적 국가사적 승격 사업에 따른 첫 결과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앞으로 창녕 계성고분군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사적 지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최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홍재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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