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2019년 새해 사자성어 ‘유지경성(有志竟成)’
칼럼-2019년 새해 사자성어 ‘유지경성(有志竟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2.12 18:33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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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남용/거창경찰서 수사지원팀장 경위

문남용/거창경찰서 수사지원팀장 경위-2019년 새해 사자성어 ‘유지경성(有志竟成)’


하얀 눈이 내린다.

창가에 있는 붉은 포인세티아 화분이 난로처럼 따뜻해 보인다.

지난 9일 저녁,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제6회 거창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개막식이 열렸다.

메인트리와 다양한 조형물들이 내년 1월 13일까지 겨울밤을 아름다운 빛의 향연으로 수놓을 것이다.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에는 연말 모임 소식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호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2971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사자성어’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응답자의 14.1%가 ‘일이 많아 몹시 바쁘다’라는 뜻의 ‘다사다망(多事多忙)’을 꼽았으며, 직장인들의 호응이 높았다고 한다.

2위는 ‘말라죽은 나무와 불이 꺼진 재’처럼 생기 없이 무기력한 상황을 빗댄 ‘고목사회(枯木死灰)’로 구직자의 응답 비율이 높았다.

마지막 3위는 ‘애만 쓰고 보람이 없다’는 뜻의 ‘노이무공(勞而無功)’으로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신문은 지난해 ‘사악한 것을 부수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선정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등 굵직한 뉴스가 많았던 2018년은 어떤 사자성어를 발표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필자는 ‘안전’, ‘글쓰기’, ‘말하기’로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 할 수 있다.

시골 빈집에 들어가 23회에 걸쳐 약 3000만원의 금품을 훔친 40대 절도범을 구속한 것을 비롯하여 국민생활 침해사범을 검거하고 범죄예방에 많은 힘을 쏟았다.

송년회 등 잦은 술자리와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탄 범죄와 사고가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음은 금물, 혼자 귀가 할 때는 사람들의 통행이 많고 CCTV가 설치된 대로변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경남도민신문 ‘문남용의 세상사는 이야기’ 칼럼 등 약 30편의 글을 썼다.

직장에서도 각종 보고서와 기고문·보도자료 작성을 주로 하고 있다.

글쓰기는 또 다른 ‘나’를 표현 하는 일이며 밥벌이로서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의 가장 좋은 수단이다.

꾸준한 노력과 정성이 한 단어, 한 문장을 조금 더 빛나게 만드는 방법이다.

필자는 직장동료 강사로 활동하면서 약 50시간 강의를 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경상남도서부청사, 진주·하동·함안·함양경찰서에 다녀왔다.

오는 금요일 진해경찰서에서 ‘인권’이라는 주제로 올해 마지막 강의가 예정되어 있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는 일은 늘 긴장과 설렘이 함께 한다.

글을 쓰고 강의를 하는 일은 배움과 연결로 자신감을 키우는 여정이다.

2018년을 돌아보면 바쁜 척 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사건 사고 현장과 생(生)의 이야기들은 살아가는 일이 녹록하지 않다는 교훈을 주었다.

한 걸음 앞서가기 위해서는 한 박자 빠른 준비를 해야 한다.

흥청망청 술에 빠져 살면 건강에 해롭고 아까운 시간을 허망하게 소비하기 마련이다.

필자는, 새해 사자성어로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는 의미의 ‘유지경성(有志竟成)’을 선택했다.

그동안 실천하지 못한 책 출간 목표를 성취하겠다는 독자와의 약속이기도 하다.

어영부영 하다보면 또다시 겨울눈이 녹아 봄꽃을 피우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때 인지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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