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2018년 따뜻한 보훈을 돌아보며
칼럼-2018년 따뜻한 보훈을 돌아보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2.16 18:16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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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환/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구민환/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2018년 따뜻한 보훈을 돌아보며


며칠 사이 날씨가 매서워졌다. 사상 최고의 무더위로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018년이 끝나가고 기해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국가보훈처에도 많은 일들이 있던 한 해였다.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2018년 끝자락에서 올해의 따뜻한 보훈을 한 번 돌아보려고 한다.

국가보훈처는 2017년부터 피우진 처장이 임명되면서 국가유공자 분들과 유족들에게 더 나은 혜택을 드리기 위한 ‘따뜻한 보훈’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보훈가족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보훈’은 정책과 제도가 아니라 보훈가족 개개인의 삶에 귀를 기울이고 눈 맞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우리 국가보훈처 전 직원들은 국가유공자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노력하였으며,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이루어졌다.

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급여금 담당으로서 올 한 해 나아진 점을 보자면 보훈급여금이 이전에 비해 대폭 인상이 되었으며, 보상금을 받지 않는 독립유공자 유족 중 생활 형편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생활지원금이 지급되어 그동안 지원이 부족했던 독립유공자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에는 국가유공자 중에서 부양가족수당과 고령수당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동시에 있는 경우 무조건 부양가족수당을 지급하는 것에서 끝이 났으나, 올해부터는 지급되는 부양가족수당 금액이 고령수당 금액보다 적을 시 차액을 보전해 주어 국가유공자분들의 복리증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제도들이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의 편의 향상을 위해 개선되었으며 특히, 복지 분야에서는 여러 기업체와 단체 등과 협력하여 형편이 어려우신 분들에게 겨울 이불, 김장김치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전달하여 따뜻한 보훈 실현을 위해 노력하였다.

위와 같이 따뜻한 보훈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힘겹게 생활하는 국가유공자분들이 많이 있다. 얼마 전, 신상조사를 위해 최근 3년간 병원 이용이 없는 국가유공자들의 집을 방문을 하였는데 부양하는 가족 없이 홀로 어렵게 생활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 안타까웠다. 앞으로는 민원인의 신청만 기다리는 소극적인 행정이 아닌 불편함을 먼저 찾아내 개선하는 적극적인 행정으로 소외되는 보훈대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느낀 하루였다.

우리 국가보훈처는 따뜻한 복지 실현을 위해 이제 첫발을 내디뎠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국가유공자와 유족 발굴 및 지원을 위해서는 시행착오나 어려움이 많이 있겠지만,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상황을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2018년 한 해, 따뜻한 보훈을 실천하며 제도상의 한계로 도움을 드리지 못해 아쉬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따뜻한 보훈 행정에 만족하며 돌아가는 민원인을 보며 보람을 느낀 순간도 많았다.

다가오는 2019년에는 지방자치단체나 다른 기관과는 차별화되는 업무로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국가유공자 분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보훈가족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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