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표의 세상스케치-아름다운 설계 열정으로 마무리
홍민표의 세상스케치-아름다운 설계 열정으로 마무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2.16 18:16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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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아름다운 설계 열정으로 마무리


인간관계의 문제점의 하나는 사람들은 모두 언제까지나 같은 곳에 가만히 있지 않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능은 가지고 있으나 마지막까지 완수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나는 이러한 우리 인간의 약점이나 보완점들을 수없이 보고 경험하고 관찰해 왔다. 좀 성실해 보이는 아이들을 불러 좋은 인상으로 진정성을 보이려고 노력하지만 처음에는 의욕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어느 사이 어려움을 알아차리고는 쉽게 포기하고 만다.

이유는 수년 전에 갖고 있었던 흥미와 투지를 잃어버리면서 자신에게 실망을 시켜버린 경험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뒤벼리 소견


시작할 때는 용이하게 보이는 게 있다. 가령 미술관의 그림을 보고 자기도 똑 같이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조금 더 해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로서는 도저히 할 수 있을 것 같이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인내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내면에는 불안이 짙게 깔려 있다. 열정을 가지고 성공한 사람의 대부분은 보통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동안에 몇 년간이고 지루한 노력을 해 오면서 성공할 때까지는 몇 번이고 실패 해 왔으나 그 때마다 출발점부터 다시 시작 했었기에 성공 한 것이다.

창의적인 것을 하려면 아이디어가 아닌 배짱이 필요하다. 사람은 자신의 환경을 벗어나서 생각하기 어려운 속성이 있다. 그래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된다. 함께 정년퇴직을 앞둔 선생님 앞에서 산수화 한 폭을 그려보았는데 평소에 사진을 즐겨 찍은 탓인지 풍경이라는 자연의 소재를 그림으로 소화 시키는 데 익숙하고 큰 어려움 없기에 한국화를 그려 보고 싶다고 한다.

실제로 이 선생님은 금년 한 학기 동안 먹과 색으로 80여점의 그림을 그리는 큰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퇴직 후에 하고 싶고 해서 즐거운 일을 찾았기에 자연과 더불어 자기계발에서 여유로운 생활과 인생의 가치를 재발견해서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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