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우리도 다문화 가족시대(5)
진주성-우리도 다문화 가족시대(5)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2.19 18:48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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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우리도 다문화 가족시대(5)


먼 조상의 이름은 김일제로 흉노조정에 몸을 담고 큰 공을 세우다가 서한(西漢)에 투항하시어 한 무제 때 벼슬을 하시니 시중(侍中)이 되시고 투후에 봉하시고 7대까지 벼슬을 지냈다’

이 비문에 신라 김씨의 조상이 흉노 휴도왕의 태자인 김일제라고 밝히고 신라 김씨의 조상이 한나라에서 신라로 피난하게 된 사연이 있다.

한나라 때의 난리를 피해 요동에 숨어 살게 되었다함은 바로 전한을 물리치고 신(新)나라를 세운 왕망이 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김일제의 후손 김당(金當)은 왕망과 동복형제이기 때문에 화를 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일찍 눈치를 채고 외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국사기>에 보면 서라벌의 탈해이사금 9년(65년)에 신라 김씨의 조상이 되는 김알지(金閼智)가 출생했다.

금성의 서쪽 시림(始林)의 숲속에서 큰 닭의 울음 소리가 나자 왕이 이상히 여겨 알아보니 금색으로 된 함이 나무에 걸려있어 열어보니 잘 생긴 사내아이가 있었다.

임금이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말하고 길렀는데 총명. 지략이 있어 알지(閼智)라 하고 성은 김(金)으로 정했다라고 기록되었다.

5대 파사이사금의 왕비가 김씨로 갈문왕의 딸이다.

6대 지마이사금의 왕비가 김씨이다.

석탈해(昔脫解)의 손자인 9대 내벌이사금의 모친이 김씨이며 11대 조분이사금의 모친도 김씨이다.

부친과 모친. 부인이 모두 김씨인 17대 내물이사금 이후에는 김씨가 계속해서 신라왕이 되었다.

요즘 다문화시대에 살고 있음이 확실하지만 아직도 단일민족이라는 이상하고 잘못된 논리에 막혀 있는 인사들이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일제시대(日帝時代)를 통해 일본인과 혼인한 이들이 부지기수(不知其數)이며 고려 시대 90년간 몽고 지배를 받으며 혼인한 이들도 부지기수(不知其數)이며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끌려가 강제적으로 혼인한 숫자도 부지기수(不知其數)이며 왜구가 남해안을 노략질하면서 억지로 잡혀간 여성들이 부지기수(不知其數)라고 볼 수 있다.

1970년대 이후 국제결혼(國際結婚)이 많아지면서 연예인(演藝人)들도 일본. 베트남, 이태리, 미국. 프랑스. 필리핀 남녀와 혼인하는 수가 점점 많아져 그 수를 가름하기 어렵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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