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김해시에서 발생했던 원룸 화재로 2명의 아까운 목숨이 생명을 잃었다. 화재 규모와 비해 인명 피해가 컸던 것은 스프링클러 미설치와 가연성 소재로 외벽이 건축된 필로티 구조의 다세대주택이었다.
필로티 구조는 대부분 다가구주택, 오피스텔 등 원룸형 건축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이 지진은 물론 화재에도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안전문제에 대한 논란이 확산 돼 왔다.
2009년 도입돼 급속히 확산된 전국 도시형 생활주택은 88.4%(37만가구·2015년 기준)가 필로티 구조라고 한다.
중점 점검내용으로는 필로티 건축물의 화재 시마다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건축물 내·외장재 ▲필로티 부분 불법 증축, 용도변경 ▲필로티 주차장의 천장 등 공용부분 전기시설 ▲소방시설 설치 및 유지관리 상태 ▲피난 용이성 ▲소방활동 장애요인 등 13개 분야 48개 항목이 포함됐다.
당연한 조처다. 우리사회가 안전대책을 세울 때 비용을 우선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소 잃고도 외양간을 못 고쳐온 잘못을 더는 되풀이해선 안 된다.
경남도가 필로티 건축물 화재안전 종합대책 추진한다고 하니 이참에 도내 '필로티' 구조 다세대주택에 대한 화재안전점검 제대로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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