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겨울을 세번 지나야 초보운전을 면한다’는 말이 있다
기고-‘겨울을 세번 지나야 초보운전을 면한다’는 말이 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2.26 19:0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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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민/동창원자동차운전전문학원 부원장
 

김태민/동창원자동차운전전문학원 부원장-‘겨울을 세번 지나야 초보운전을 면한다’는 말이 있다


겨울을 세 번 지나야 초보운전을 면한다는 말이 있다.겨울이 그만큼 변화도 많고 사고도 많은 계절이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이다. 겨울에 어떻게 차를 관리하는 가에 따라 차의 수명도 길어지고 각종 사고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 에 좀 더 자동차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먼저, 차량의 타이어 마모상태를 확인하고 편마모 상태가 심하면 차량이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해 사고위험을 초래한다. 타이어 공기압은 타이어 내부 온도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타이어 온도에 따라 주입하는 공기의 양도 다르게 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이 빠진다는 것 보다 떨어질 수 있다.

외부 기온이 10도 떨어질 때마다 공기압 역시 2.6psi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즘처럼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타이어 공기압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공기압은 부족해도 문제지만 너무 많이 채워도 문제가 된다. 그래서 공기압 측정이 꼭 필요하다.

아울러 추운 겨울철은 빙판길 및 블랙아이스 구간 운행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블랙아이스’란 아스팔트 표면의 틈새로 스며든 눈과 공기 중의 매연, 먼지 등이 뒤엉켜 검게 얼어붙은 것을 말하는데 블랙아이스가 위험한 이유는 빙판길이 아닌 척 위장하여운전자를 속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타이어가 미끄러질 때는 핸들을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틀어줘야 한다. 또 브레이크를 한 번에 힘을 줘 밟으면 작동이 멈추거나 차량이 미끄러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2~3번에 나눠 밟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터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 급제동 방지 등이 요구된다. 특히, 터널 출입구 부분에 그늘이 져 결빙된 도로구간이 많다. 자동차가 같은 속도로 주행하더라도 미끄럼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이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터널을 나오던 한 차량이 터널 출구 결빙 구간에서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사망하거나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이에 따라 터널 진·출입 시 암순응, 명순응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평소의 운전 속도보다 10~20%를 감속해야 한다. 암순응이란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갔을 때 처음에 보이지 않던 사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눈에 적응하여 보이기 시작한다.

이에 명순응이란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갑자기 나왔을 때 처음에는 눈이 부시지만, 차츰 밝은 빛에 순응하는 현상이다. 눈을 감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밝은 곳에서 눈을 뜬다거나 반대의 경우 물체가 희미하게 보이는 것은 이같이 암순응, 명순응 때문이다.

또한 전조등, 차폭등, 미등을 점등하며 상대편 운전자에게 어두운 터널 안에서 나의 존재를 각인시켜야 한다.

한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안전 운행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빙판길 눈길 극심한 정체 등을 감안할 때 무리한 끼어들기나 과속 등은 금물이다. 반드시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여유 있게 운행하는 것이 다중 추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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