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안전한 운전문화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자
기고-안전한 운전문화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1.10 19:0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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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모/창원 LG전자 2공장 부품솔루션 생산관리팀 기성

 
손용모/창원 LG전자 2공장 부품솔루션 생산관리팀 기성-안전한 운전문화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자

현재 우리나라 교통안전 수준은 전반적으로 엉망이지만 이 중 가장 엉망인 것은 보행자 안전의 후진성이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우리의 운전문화에는 일단정지의 개념이 아예 없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언제 어디서 일단정지를 하는지 모른다. 규정이나 교육도 없고 홍보와 단속도 없다.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 등의 국가는 다르다. 이들 국가에서 가장 흔한 안전시설물이 ‘일단정지 표지판’이다. 자동차 통행이 많은 도로는 말할 것도 없이 대학이나 아파트 단지 내, 시골농장도로 등 곳곳에 일단정지 표지판이 널려 있다. 이깟 표지판쯤이야 무시하고 살금살금 지나가다가 걸리면 신호위반과 똑같은 처벌을 받는다.

이들 국가에서 일단정지는 교통안전의 핵심으로 운전문화의 근간을 형성한다. 교차로에서의 운전방식을 보자. 우리나라에서는 신호가 있든 없든 보통 속도를 약간 줄인 상태에서 우회전한다. 법규를 아주 잘 지키는 일부 운전자만 정지 또는 아주 낮은 속도로 서행한다. 하지만 교통안전 선진국에서는 서행조차 불법이다. 속도를 줄이는 게 아니라 교차로 진입에 앞서 일단 정지하여 2~3초간 좌우를 살피고 안전을 확인한 후 우회전한다. 이렇게 운전하니 교통사고 위험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일단정지 운전문화는 운전자의 폭주 의지를 무력화해 교통사고를 줄이는 역할도 한다. 여기저기 설치된 일단정지 표지판에 대응하다 보면 자연스레 속도는 낮아지고 운전을 조심하게 된다. 주차장, 아파트, 학교 등 도로교통법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중 교차로 횡단보도 사고가 대부분 차지하고 교차로 사고는 점점 증가 추세다. 이러한 사망사고 중 교차로 횡단보도 사고에 의한 것이 우리 운전자들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정지선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다.

모든 운전자들이 왜 정지선 지켜야 하는 이유가 모두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또 도로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는 횡단보도와 교차로다. 횡단보도와 교차로를 지날 때에는 감속을 해야 하는 것은 운전자의 기본이면서 안전운전의 기본이다. 하지만 이 기본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우리의 교통현실이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횡단보도 중앙에 있는 차량 때문에 짜증난 적이 많았을 것이다. 운전자들이 습관적으로 앞차의 꼬리를 물고 들어가다가 횡단보도 중앙에 멈추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교차로에서도 마찬가지다. 한참 동안 기다려 녹색신호가 들어왔는데도 아직도 교차로를 빠져나가지 못한 차량 때문에 짜증이 난 경우를 모든 운전자들이 겪었을 것이다. 앞차를 따라가다가 아니면 나도 손해 볼 수 없다면서 끼어들거나 무리하게 진입할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이런 운전문화를 여유와 양보심,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는 운전문화로 바꿔 짜증나지 않고 안전하게 도로를 통행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지선 지키기 생활화 운동을 모든 운전자들이 기본으로 알고 운전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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