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의 최남단 거문도로 떠나요
다도해의 최남단 거문도로 떠나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1.10 19:00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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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적 항만 형성…거문도 등대·불탄봉 산행

천연적 항만 형성…거문도 등대·불탄봉 산행

하늘 향해 솟아있는 바위군 백도 유람선 관광

 

▲ 전남 여수시 거문도

전남 여수시 삼산면에 위치한 거문도(巨文島)는 면적 12㎢의 섬으로 여수와 제주의 중간 지점인 여수에서 남서쪽으로 114.7km 떨어져 있는 다도해의 최남단 섬이다.

거문도의 본섬인 동도·서도·고도 등 세개의 섬은 바다 가운데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그 가운데에는 100여만평 정도의 천연적 항만이 호수처럼 형성돼 있어 큰 배가 드나들 수 있는 천혜의 항구구실을 한다.

고도만을 거문도라 부르기도 한다. 옛 이름은 삼도·삼산도·거마도 등이었으나 중국 청나라 제독 정여창이 섬에 학문이 뛰어난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문장가들이 많다는 뜻인 ‘거문(巨文)’으로 개칭하도록 건의해 거문도가 됐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거문도 볼거리
거문도에서 볼 만한 곳은 백도 유람선관광(2시간), 거문도등대(도보로 왕복 2시간) 그리고 불탄봉, 보로봉 산행(3-4시간)이다. 그 외에는 볼 만한 곳은 없다. 거문도등대만 보고 오기는 아쉽다.

여행을 가더라도 운동화를 준비해 초보자도 무난히 다녀올 수 있는 보로봉-거문도등대 산행을 해야 거문도를 보고 왔다고 할 수 있다. 거문도에 유림해수욕장이라고 있는데 시골마당 서너개 정도의 넓이로 이름만의 해수욕장이다. 섬을 상징하는 넓은 바닷가나 모래사장 등은 없고 어촌마을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고도와 서도는 삼호교 다리로 연결된다.

◆불탄봉 산행

▲ 거문도 불탄봉 신선바위
거문도는 산행으로 가기에는 비용면에서 아쉽다. 여행을 겸해서 산행을 한다. 거문도에서 인기있는 것은 백도 유람선관광, 거문도등대 그리고 불탄봉(195m)이다. 거문도 내에서는 왕복 2시간의 등대말고는 볼 것이 별로 없어 산행을 해야 거문도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불탄봉은 해발 195m로 산책코스 같은 코스로 불탄봉-신선 바위-보로봉(170m)을 거쳐 등대까지 간다. 등산로에 동백숲이 많고 중간 중간 거문도가 내려다보이며 신선 바위부근 능선에서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걷는다. 등대까지 3시간, 등대에서 유림해수욕장을 거쳐 거문도항까지 1시간으로 약 3시간 30분-4시간 정도 소요된다.

여객선터미널에서 삼호교를 건너서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담벼락에 철조망이 처진 동백이라는 연립주택이 있다. 연립주택을 지나 빨간 기와집이 보인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들어선다. 이정표는 없다.

현지 안내도에 신선바위 가기 전 능선에 ‘기와집몰랑’이라고 있다. 몰랑은 전라도 사투리로 산마루라는 뜻인데 바다에서 보면 이 능선 부분이 기와집 영마루처럼 보인다고 해 기와집몰랑이다. 능선의 돌탑 있는 지점이 ‘기와집몰랑’이다. 능선에서는 기와집 영마루처럼 보이지 않는다.

365계단을 내려서면 등대로 가는 길에 목넘어, 목넘이라고 하는 낮은 암반지대가 있다. 파도가 심하면 바닷물이 넘나든다고 해 목넘이이다.

◆백도
백도는 거문도에서 서쪽 28km 지점에 우뚝 솟은 36개로 이루어진 무인군도이다. 상백도와 하백도로 나뉘어 있으며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바위와 벼랑의 갖가지 기묘한 형상에 절로 탄성이 튀어나오는 남해의 소금강이다. 높고 낮은 바위벽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 90여개의 암봉이 솟아있으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호’로 지정되어 있다.

백도는 섬이라기보다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바위군이다. 상백도에 왕관바위, 탕건여, 나룻섬, 매바위, 등대섬, 형제바위, 물개바위, 삼선암, 시루떡 바위 등이 있고, 하백도에는 서방바위, 궁전바위, 원숭이바위, 성모마리아상바위, 촛대바위, 거북바위, 각시바위, 쌍돛대바위, 일자바위 등이 갖가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백도는 천연기념물 흑비둘기를 비롯한 30여종의 희귀조류 약 170여종의 해양생물, 353종의 식물로 생태계의 보고라고 한다.

▲ 전남 여수 거문도 백도
◆백도 유람선 관광
거문도는 여행이나 산행에서 백도 유람선 관광은 기본코스이다. 백도 유람선은 여객선이 거문항에 도착하면 대기하고 있다가 갈아타고 바로 출발한다. 백도는 무인도로 하선해 섬에 오를 수 없으며 유람선으로 둘러보기만 한다. 왕복 2시간이 소요된다. 정원 120명의 작은 유람선이라 파도가 조금이라도 심하면 심하게 요동한다. 파도가 심할 때는 운항하지 않는다. 갈 때는 주로 바람을 안고 가고 올 때는 등지고 오므로 갈 때가 배가 많이 흔들린다.

◆거문도등대
동양 최대, 국내 최초의 거문도 등대는 수월산(해발 196m)에 자리잡고 있다. 1905년 4월 10일에 준공, 점등됐으며 프랑스에서 제작된 프리즘렌즈에 의해 적색과 백색의 섬광이 매 15초마다 교차한다.

거문도등대까지 오르는 길은 산책로로도 손색이 없다. 길을 따라 늘어선 동백나무숲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하다. 약 20분간 산을 타면 등대가 나타나는데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절벽 위 관백정에서 내려다보는 남해 바다가 진풍경이다. 출처/한국의 산하

▲ 전남 여수시 거문도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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