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미세먼지에 노출된 농식품 대책 절실
사설-미세먼지에 노출된 농식품 대책 절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1.15 19:5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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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미세먼지가 들이닥쳐 국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일년 내내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라는 점을 미리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시민들의 건강에 매우 위협적인 요인이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미세먼지의 공습은 갈수록 그 위해의 수준을 더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오죽하면 미세먼지 사태를 재난 상황에 버금간다고까지 하겠는가.


미세먼지는 카드뮴, 수은, 납 등의 중금속을 비롯한 여러 유해물질과 함께 공기 중을 떠돌며 미세먼지를 많이 마시게 되면 천식, 만성폐렴과 같은 감염성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뇌졸중, 협심증 등의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하고 암의 위험도 높여 조기 사망의 위험까지 커진다.

이런 가운데, 미세먼지가 식품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안전한 농식품 생산을 위한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경상대 원예생산공학연구실과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가 발표한 ‘미세먼지가 식품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부분은 ‘노지에서 생산되는 채소가 재배와 유통과정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되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89.4%)고 여기고 있었다. 또한 농산물에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오염에 대비한 안전한 재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동안 미세먼지가 호흡기에 미치는 영향은 많은 연구가 진행됐으나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되는 농식품이 안전하게 생산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연구는 미흡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관련기관과 농업인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안전한 농식품 생산과 유통에 만전을 기하고 소비자들도 과일이나 채소류를 깨끗한 물로 씻어 먹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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