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년인터뷰 조규일 진주시장
2019 신년인터뷰 조규일 진주시장
  • 정리 배병일·사진 이용규기자
  • 승인 2019.01.15 19:52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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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행복한 부강한 진주 건설 총력

▲ 조규일 진주시장은 “올해를 ‘부강 진주의 원년’으로 정하고 시민이 행복한 부강한 진주 건설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부강 진주의 원년’ 시정방침 운영  
서부경남KTX 조기착공 항공산단 정착
KAI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유치 등  
혁신도시 시즌2 정주여건 개선·활성화

신구도심 격차 해소 도시재생과 신설
기업하기 좋은 도시 다양한 대책 마련
남강변 다목적 문화문화센터 건립 등
원더풀 남강프로젝트 본격 추진 계획

서부경남 중심도시인 진주시의 민선 7기를 이끌고 있는 조규일 시장은 중앙과 지방을 넘나드는 오랜 행정경험과 경남도 서부청사 사령탑인 서부부지사를 지낸 경험을 살려 ‘부드럽고 강한 진주(부강한 진주)’를 비전으로 내걸며 시민이 행복하고 골고루 잘사는 도시 만들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조 시장은 올해를 ‘부강 진주의 원년’으로 정하고 시민이 행복한 부강한 진주 건설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조 시장은 올해 서부경남KTX 조기착공과 항공국가산단 조기정착, KAI의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유치,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남강변 중형 다목적 문화센터 건립, 진양호의 친환경 레저문화 힐링공간 조성 등 원더풀 남강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본보에서는 신년을 맞아 김송자 회장이 조규일 시장을 만나 올해 시정방침을 들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다음은 조규일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지난 한해의 시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하신다면
▲지난해는 시민을 시정의 최우선에 두고 소통·공감하는 열린 시정을 펼친 가운데 ‘부강한 진주, 시민이 행복한 도시’의 토대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6개월이란 짧은 기간이었지만 진주발전의 새로운 토대를 향한 변화와 성과들이 하나둘씩 나타났고 시청사 개방, 시민과의 데이트, 각종 정책토론회, 원탁토론, 시민소통위원회 구성 등 시민소통시스템 구축을 통해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눈높이 행정을 펼쳤던 게 행정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인식변화를 가져왔고, 이런 변화들로 인해 금년을 부강 진주의 원년으로 삼고 5대 추진목표를 힘차게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정운영 반년 동안 가장 만족스러운 성과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지난해는 소통과 공감하는 열린 시정 외에도 대다수 시민들께서 원하신 유등축제 무료화를 통해 축제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준 것이라든지 서부경남 KTX의 조기착공을 위해 시민의 열망과 의지를 한데 모음으로써 착공 결정의 밑거름이 된 게 가장 큰 성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항공국가산단을 포함한 혁신도시지역이 국가혁신클러스터 지구로 지정받음으로써 신성장동력산업 활성화 토대를 마련했고,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 수도에 걸맞게 기업하기 좋은 도시 기반을 마련한 것 역시 진주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올해가 실질적인 민선 7기 원년입니다. 중점 추진 목표와 전략은 무엇입니까
▲신년사에서도 올해를 ‘부강 진주의 원년’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만 시민이 행복한 부강한 진주 건설이 사실상 올해부터 시작된다고 할 정도로 2019년은 진주미래 100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한해입니다. 우선 신성장동력 측면에서는 서부경남KTX 조기착공과 앵커기업 유치를 통한 항공국가산단 조기정착, KAI의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유치, 항공ICT융합클러스터 조성,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진주미래 발전을 앞당길 중요 사업들이 올해 결정 됩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문화자산 등 시가 가진 강점을 제대로 활용해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을 추진하고 남강변 중형 다목적 문화센터 건립, 진양호의 친환경레저문화 힐링공간 조성 등 원더풀 남강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따라서 올해는 이러한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여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갈구하는 시민들의 여망에 부응하고 경제와 문화, 환경과 복지 차원에서 시가 부강한 진주로 힘차게 도약하고 발전하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공감소통 진주, 아이들이 행복한 진주, 일자리가 풍부한 진주, 골고루 잘 사는 진주, 남강이 특별한 진주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추진 경과와 계획을 말씀 해 주십시오.
▲부강한 진주, 행복한 시민이란 시정 비전을 달성하고자 5대 추진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대한 17개 추진전략과 114개의 추진과제를 이미 수립,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완성하려면 약 2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시비는 970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고 있고, 현재 시의 재정상황과 1조4352억원의 올해 예산 규모를 고려하면 재원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어디에 우선을 두느냐에 따라 사업 추진에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현재 대부분 정상 추진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중형위성조립공장 진주유치 전략은 무엇입니까. 또 중형위성 관련 부품 수송의 어려움 때문에 진주에는 조립공장을 지을 수 없다는 일부 주장이 있습니다. 진주시의 입장을 말씀해 주십시요.
▲이 사안의 본질은 진주시와 사천시간의 중형위성조립공장 유치경쟁이 아니라 우리나라 제1의 항공우주산업 업체인 KAI에서 약속을 지키느냐의 신뢰의 문제입니다. 진주시와 KAI는 2015년 10월에 진주지역 우주분야사업 유치·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그 협약에 따라 진주시는 선행사업으로 약 524억원이 투입되는 우주부품시험센터 등을 건립하기 시작해 금년 2월에 준공을 앞둘 정도로 착실히 준비해 온 만큼 이제 KAI에서 협약내용에 따라 중형위성조립공장을 진주에 조성하는 후속조치를 취해야 할 시점입니다.

그리고 작년 하반기 취임 후 제가 직접 KAI사장님을 찾아뵙고 진주시내 중심부에 이미 조성된 공장부지를 거의 무상으로 제공하고, 공장 건립에 따른 재정인센티브를 최대한 확보해 주며, 위성체 조립 후에 추가로 필요한 시험센터도 우리시에서 건립하겠다는 제안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KAI측에서는 아직 명쾌한 답변이 없습니다만 MOU 체결에 따른 진주시의 선행투자사업인 우주부품시험센터 준공, 부품센터와 조립공장 집적화의 필요성(센터와 공장이 서로 다른 지역에 위치할 경우 시간, 비용, 안정성 등 손실 불가피) 등등의 요소들을 고려한다면 KAI에서 합리적 결정을 내려 당초 약속대로 진주에 위성조립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남강유등축제가 지난해부터 무료화 됐습니다. 무료화에 따른 재정적자 보완을 위한 대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시민이 원하는 축제 운영을 위해 진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여론청취, 시의회 의원과의 간담회, 그리고 시민공청회를 통해 진주 시민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해 진주남강유등축제 입장료를 무료화로 운영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전국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들이 많은 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축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축제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유등축제 입장료 무료화 추진 역시 관람객 증대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 많은 긍정요소로 작용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민이 주인이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 많은 관광객이  진주에 머무르며 소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은 무료화에 따른 재정적자가 아닌 축제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사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굳이 재정적자 보완책이라기보다 축제 콘텐츠의 개발 등 축제의 질적 향상과 발전을 위하여 기업가 정신 수도답게 대기업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우리지역 기업이 축제에 함께 참여해 협찬이나 스폰서 등을 통해 기업과 축제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체험프로그램 확대와 진주만의 독특한 상품 등을 개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본지 김송자 대표이사 회장과 조규일 진주시장이 14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진주시가 기업체감도 조사에서 하위수준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위한 핵심 정책은 무엇입니까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2018년도 기업환경 평가 결과가 그렇게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는 최근 1~2년간의 문제가 아니라 10여년 이상 누적되어 온 행정 불편의 결과 때문이라고 봅니다. 현재 시에서는 이러한 평가 결과의 원인이 첫째 불필요한 규제, 둘째 빈약한 기업지원, 셋째 공무원의 불친절한 응대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고 그 대책을 친기업도시 방향으로 획기적으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선 불필요한 규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오염이나 주민 피해가 없는 첨단업종 등은 산업단지 인접지역에도 입주가 가능하도록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최대한 보장하고, 공업지역과 준공업지역 내 공장의 용적률을 최대한도로 완화하는 방안, 기업활동에 제약이 있는 관련 조례 개정과 기업민원 애로 상담창구 상시 운영 등으로 기업의 애로에 대해 적극적인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또한 빈약한 기업지원을 보강하기 위해 올해부터 경영안정자금 최대 7억까지 지원 확대, 창업기업 보증보험료 200만원까지 지원, 애로기술 지원사업 추진, 가공농산물 택배비 지원 등 신규 지원시책 추진과 소상공인 육성자금 350억원 규모 지원 확대 등 올해부터 기업환경을 본격적으로 개선키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무원의 불친절한 응대를 개선하기 위해 직원들의 청렴도 향상과 더불어 기업과 관련된 직원들에 대해서는 특별히 친절마인드와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을 강화토록 하겠습니다.

- 신·구도심간 격차 해소 균형발전 방안은 무엇입니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시 조직에 ‘도시재생과’를 신설해 전담을 하도록 했습니다만 구도심의 경우 신도심에는 없는 구도심만의 장점을 살려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시의 경우 구도심은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축적해 온 역사와 문화, 전통, 공동체 등 다양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역세권을 비롯한 초전 신도심, 혁신도시 건설 등이 오히려 엄청난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신·구도심간 격차해소를 위해서는 신도심에는 없는 구도심만의 잠재력을 최대한 도출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컨대 시의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과 골목상권 활성화, 청년창업지원사업을 진주성, 남강, 근대문화유산, 민속·공예 예술 등 시의 우수한 문화예술 자원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도시 재생 뉴딜 ‘소규모 재생사업’에 최종 선정된 인사동 골동품거리‘행복 감성으로 하나 되는 주민공동체 만들기사업’도 같은 범주이며 시가 올해 공모할 도시재생 뉴딜사업 역시 구도심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사업들로 도시재생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혁신도시 시즌2가 시작됐습니다. 정주여건 개선 및 활성화를 위한 시의 대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오는 2021년까지 혁신도시 내 도서관 기능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공간과 수영장 등 스포츠 시설을 포함한 복합문화도서관을 건립하여 이전공공기관 임직원과 주민 등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혁신도시로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원도심과 연계한 역사문화 둘레길 조성, 공원관리 및 체육시설 정비, 저류시설 상부를 활용한 다목적 공간 조성, 종합병원 개원, 미술관, 박물관 운영 활성화 등 교육, 의료, 문화, 교통 등 정주여건 개선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가혁신클러스터 지구 지정과 항공ICT융합클러스터 조성으로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특화산업 기업유치를 통해 우리지역의 대표산업인 항공부소재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문화, 체육분야에 대한 정책과 예산 홀대로 진주의 문화체육이 많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활성화 대책은 무엇입니까
▲먼저 남강변 중형 다목적 문화센터 건립으로 남부권의 중심도시이자 문화예술의 도시에 걸맞은 기반시설을 조성하여 지역 예술인들의 숙원을 해소하고 상설공연·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 개최로 시민들에게 양질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시립예술단 운영을 정상화하여 시민들에게 잊혀졌던 시립예술단의 존재를 각인시켜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수준 높은 공연 혜택을 보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문예진흥기금 사업 정비 및 자생력 강화를 위한 단체지원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지역 문화예술 창작 활성화 및 문화예술의 도시 명성 회복에 일조토록 할 것입니다.

체육 분야는 매년 증가하는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체육활동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종 대회 개최와 체육단체 운영 활성화 등에 대한 예산 지원을 점진적으로 늘려 모든 시민들이 손쉽게 생활체육을 즐기고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민들께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 설명드린 바와 같이 금년 한해는 진주시 입장에서는 정말 바쁜 한 해이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서부경남KTX 착공, KAI 중형위성 조립공장 유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2차 이전,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 선정,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등 우리시 입장에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사업들이 금년에 결정됩니다. 시가 이 사업들을 차질 없이 잘 추진하여 시민이 행복한 부강한 진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는 시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배병일·사진 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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