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진양호동물원 과거 명성 되찾나
진주 진양호동물원 과거 명성 되찾나
  • 김상목기자
  • 승인 2019.01.17 18:59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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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노후화·특성화 부족 등 시민·관람객 외면

리모델링 용역 결과 나오는 4월부터 본격 재개발

진주시 “경남 대표하는 도시공원 위상 되찾을 것”

▲ 진주시 판문동에 소재하고 있는 진양호동물원 입구 전경. 이용규기자
서부경남 유일의 동물원인 진양호동물원이 시설노후화와 동물원 만의 특성 부족 등으로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가 동물원 리모델링을 위한 용역에 들어가면서 과거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17일 진주시는 진양호동물원이 가지는 공익성과 상징성을 공감하고 이를 활성화 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발주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진양호 동물원 뿐만 아니라 공원 전체를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6월 ‘진양호공원 활성화계획 및 관리운영방안 수립 연구’ 용역을 발주해 올해 4월 결과가 나오면 본격적인 재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용역의 결과에 따라 동물원 부지를 확장 이전하거나 직영체제 유지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진양호동물원은 1986년 개원해 올해로 34년째를 맞고 있다. 3만㎡의 부지에 호랑이 곰 등 21종의 포유류와 독수리 등 25종의 조류, 1종의 어류 등 47종 290두의 동물이 있다.

한때는 경남 유일의 동물원으로 학생들의 소풍장소나 신혼여행지로도 각광을 받았지만 현재는 시설노후화와 조류 중심의 전시, 관람객 체험프로그램 부재 등으로 관람객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진양호관리사업소에 따르면 2012년 33만명을 기점으로 관람객이 점차 감소해 지금은 한해평균 18만여명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진양호동물원은 개원이래 단 한차례도 재개발이 이루어 지지 않아 시설노후화로 우리 곳곳이 낡고 사육동물 구입도 수년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을 찾은 한 관람객은 관람동물의 수준과 노후화된 시설을 안타까운 부분으로 꼽았다.

정지윤(39 부산)씨는 “시설도 노후화 됐고 동물들도 생기를 찾아보기 힘들어 동물원이라기 보다는 가축 사육장 느낌이 든다”며 “시설 리모델링과 이곳만의 특성이 없다면 다시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진양호동물원은 한때 만성적자로 인한 폐지 논란과 수목원과의 통합 추진한 바 있으나 공익성이 크다는 이유와 통합에 따른 부지 및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공익성이 큰 동물원을 직영체제로 유지할 부분은 하고 수익성이 보장되는 부분은 향후 민간위탁방식을 채택하는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활성화계획에 따라 동물원 뿐만 아니라 진양호공원 전체가 재개발로 기반시설이 확충되고 시민 및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면 경남을 대표하는 도시공원으로서 위상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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