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우리 경제는 ‘기백지(己百之) 정신’이 필요하다
도민칼럼-우리 경제는 ‘기백지(己百之) 정신’이 필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1.22 19:1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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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에듀맥스 대표·경찰대학 외래교수

김병진/에듀맥스 대표·경찰대학 외래교수-우리 경제는 ‘기백지(己百之) 정신’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은 녹녹하지 않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11월 9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로 홍남기(58)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하였다. 문재인 정부는 외교 특히 남북관계에서는 괄목할 만한 소기의 성과를 보여주었지만, 경제의 주요지표는 현재의 경제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반영해 주고 있고, 특히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매우 썰렁하다. 홍남기 지명자가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경제를 어떻게 리드하여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경제상황이 좋아지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뒷받침 되어야 하지만 핵심적인 요소는 국제 경쟁력이며, 이에 덧붙여 경제주체들의 심리적인 요인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경제는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 등의 주요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발휘하여야만 전반적으로 좋아진다. 이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 등에서 준비가 잘 갖춰지면 미래는 매우 희망적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대와는 달리 우리의 주요 수출 산업들이 고전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의 준비지수는 전 세계 2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는 게 현실이다. 어떻게 하면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가? 어쩌면 답은 간단할지 모른다. 바로 ‘국제 경쟁력 확보’이다. 이 국제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이는 우연한 기회나 요령으로 확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유학의 4서 3경 중 중용(中庸)에 이런 말이 있다. 인일능지 기백지(人一能之 己百之), 인십능지 기천지(人十能之 己千之), 수우필명(雖愚必明) 수유필강(雖柔必强)이라는 구절이다. 이 말의 뜻은 남이 한 번에 잘하거든 나는 백번을 하라는 것이다. 남이 열 번에 잘하거든 나는 천번을 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비록 지적으로 어리석은 자라도 반드시 현명해지고, 비록 신체적으로 유약한 사람도 반드시 강건하게 된다는 뜻이다. 지금 우리 경제는 바로 ‘기백지 정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백지 정신은 ‘집요한 도전’을 의미한다. 세계 경쟁에서 다소 뒤졌다고 혹은 훨씬 뒤쳐진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집요하게 도전하면 세계 1등에 근접할 수 있는 여러 역량을 갖춘 나라가 우리나라이다. 과거 현대의 정주영 회장, 삼성의 이병철 회장 이런 분들의 정신은 집요한 도전정신이었다. 이 분들의 도전정신이 오늘날 우리나라의 자동차, 전자 산업을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 우리 경제는 다시 이런 정신을 회복하고 무장하여 달려 나가야 한다. 특히 기업인들이 앞장서서 그렇게 하고, 정부가 지원을 하고, 국민들이 응원한다면 반드시 최고수준의 국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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