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명신고 검도부 “전국 명성 되찾겠다”
진주명신고 검도부 “전국 명성 되찾겠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6.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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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신고교 검도부 앞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강민재 강민호 박종우, 가운데줄 오른쪽서부터 왼쪽으로 유창근 신기용 김보승 오재기 유창우 조홍래 김현우, 뒷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손효빈 조원민 박성우 류용태.
“잔잔한 파도는 능숙한 사공을 만들지 못한다”. “좀 더 빠르게! 좀 더 정확하게! 좀 더 강하게!”
체육관 가장 높은 곳에 걸려 있는 현수막의 글귀가 칼(죽도)로 대변되는 검도부의 비장함을 느끼게 했다.
전국체전 경남대표팀을 선발할 “대구대학교 총장배 고교검도대회”를 한달 여 앞두고 강훈련을 하고 있는 진주 명신고 체육관을 찾았다.
선수들은 점심시간이 끝난 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 정책에 따라 점심시간이 끝나면 곧바로 수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조쟁규(56) 감독선생님의 양해를 구한 뒤 선수들과 조감독으로부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들을 수 있었으며 아울러 검도 실전훈련을 볼 수 있었다.
검도부를 이끌고 있는 조감독은 경상대학교 출신으로 공인 4단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1994년 명신고 검도부를 재창단한 인물로 창단 후 2년 만에 전국대회를 휩쓴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검도 명인이다.
▲조감독은 "도내에는 김해의 영운고와 양산서창고 마산가포고 진주명신고에서 검도부가 활동하고 있으며 명신고와 가포고가 라이벌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가포고의 경우 초 중학교부터 기본기가 잘 돼 있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 반면, 명신고는 검도도장이나 아마추어, 동호인을 모집해 선수로 육성하는 차원으로 한마디로 외인구단이다"며 "어려운 환경이지만 장기적인 플랜으로 선수 수급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회에 대해 “단체전 우승으로 타이틀을 따내겠다”고 잘라 말했다.
4명의 선수에게 각오를 들었다.
▲손효빈(3)은 회장기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선수.
 “검도를 시작한 이후 전국체전에 출전해 본적이 없다. 이번에는 기필코 좋은 성적을 올려 대회에도 출전하고 우승도 하고 싶다”고 했다.
주특기는 “뒤로 물러나면서 허리를 노리는 것이다”며 “상대 선수들보다 빠르기 때문에 누구와 맞붙어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유창근(2)은 유창우와 쌍둥이 선수로 이번 회장기에서 준우승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특기인 손목치기를 잘 살려 상대방을 제압 하겠다"고 말했다.
▲유창우(2)는 창근의 쌍둥이 형이다. “팀을 위해 기여를 많이 하지 못한 것 같은데 이번에는 그냥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상대방이 치고 나올 때 뒤로 빠지면서 손목 치는 것이 특기다”고 귀뜸했다.
▲박승우(3)는 후반기 접어들면서 팀의 주장을 맡았다. 머리치기가 특기인데 요즘 밤마다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면서 밤잠을 설칠 정도라고.
“훈련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나의 행동이 달리하며 동시에 머리를 쓰고 생각을 해야 된다”며 이미지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배로서 팀에 보탬이 못된 것같다. 크게 개의치 않고 남은 한달 동안 훈련에만 매진 하겠다”고 했다.
진주명신고 검도부는 조쟁규 감독을 비롯해 홍명호코치  선수 등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실전은 쌍둥이 선수인 유창근과 유창우가 대결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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