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 진주실크산업 휘청…육성 대책 시급
100년 전통 진주실크산업 휘청…육성 대책 시급
  • 노수윤기자
  • 승인 2019.01.23 19:06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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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석 경남도의원 “생산업체 감소 등 위기”

▲ 한국실크연구원 전경
전국 실크의 72%를 생산하는 ‘세계의 실크 명산지’ 진주의 실크산업이 소비부진과 중국산 저가제품 공세, 수입 원사가격 변동에 따른 생산비 증가 등 어려움으로 위기를 맞고 있어 육성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장규석 경남도의원(진주1선거구)은 23일 열린 제36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진주의 전통산업인 실크산업이 지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실크가 주로 사용되는 한복, 넥타이, 스카프, 양장지 등의 소비부진과 중국산 저가제품 공세 등으로 진주의 전통산업인 실크산업의 기반이 흔들리고 업체는 도산과 폐업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 현재 60여개 업체가 연간 700억원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장 의원은 “진주시가 2017년 말 진주시 문산읍에 진주실크혁신센터를 건립하고 진주실크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으나 계속되는 불황으로 공장 가동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크혁신센터의 가동물량이 계획 대비 50%에 불과하며 업체를 지원하는 한국실크연구원도 실크업체가 지불해야 할 사용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실크연구원은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과 정부의 R&D 과제 수주, 혁신센터운영위탁금 등으로 운영을 하고 있으나 업체들이 부담하는 사용료의 미납이 증가해 연구원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주실크 산업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보조금 전액 삭감 등으로 연구원의 인건비를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국 실크의 72%를 생산하고 특히 실크넥타이의 경우 100%가 진주에서 생산되는 원단으로 제작돼 품질개선과 브랜드 파워 향상 대책이 시급하나 미흡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실크산업이 전통산업의 맥을 이어가려면 실크 소재의 다양화를 위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설비 투자, 연구개발 확대 등이 필요하다”며 “업체의 안정적 운영, 한국실크연구원의 운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의 실크산업은 1910년대부터 전국의 비단 원단업체들이 진주에 몰려 염색을 하면서 생산 공장들도 이전해 비단의 집산지로 성장했다.

1970년대에는 진주에서 생산된 한복지를 ‘진주뉴똥’이라고 부르며 한복지의 대명사가 되기도 했다. 노수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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