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서해의 끝섬 격렬비열도
진주성-서해의 끝섬 격렬비열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1.24 19:1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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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서해의 끝섬 격렬비열도

서해의 끝자락 경계를 이루고 있는 3개의 섬 모습이 열을 지어 날아가는 기러기들의 단정한 모습으로 비행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젊은 날 유추한 인간 삶의 격렬한 질곡이 아닌데 자연의 품격을 담은 이름이다. 비열도까지 다니는 여객선은 없고 어업 채취선으로 태안 신진도에서 출발하여 들어간다.

동 격렬비열도는 사유지이나 북 격렬비열도는 국유지 우리나라 끝쪽에 있는 서 격렬비열도는 사유지다. 몇해 전 중국인 사업가가 동·서 격렬도를 16억 원에 구입하겠다고 하였으나 후일영토분쟁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매매를 거부하였다.

비열도에서 채취하는 미역, 홍합, 멸치, 오징어 등 수산물은 국내에서 최고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북 격렬비열도에 유인등대가 있고 직원 4명이 15일간씩 2교대로 근무한다. 정상의 등대까지 도르래로 물건을 실어 나르는데 보름동안 지낼 주·부식과 생필품이 적지 않은 양이 되겠다.

등대로 오르는 길 주변에 원추리와 동백숲이 이어져 터널 길을 걸어가는 동안 동·서 격렬비열도의 모습이 보인다.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는 충청남도 서산군에 속해 있으며 서쪽에 있는 열도(列島) 동쪽에는 석도와 접하고 있고 충남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격렬비열도라는 섬이름이 마음에 정감이 가고 우리 모두 손잡고 지평선으로 달려가고 싶다. 갈매기도 우리를 안내할 것이다. 비열도라는 섬 이름이 정감이 들고 비정명야(非正命也)가 아닌 대자연의 품격을 담은 이름인 것이다.

섬은 태안반도에서 55km떨어져있고 중국의 산동반도와는 268km떨어져있다. 이섬 덕으로 우리나라 영해는 격렬비열도 밖 12해리까지 이어지고 우리가 출발한 신진도부터 격렬비열도까지 한국의 내해(內海)가 된다.

격렬비열도가 비교 불가능한 지정학적인 황금 어장을 생각한다면 빠른 시일내에 소유주와 현실적인 상의를 거쳐 동·서 격렬비열도를 국유화하고 1906년 6월에 처음 등대가 세워졌고 1994년 4월 등대원들이 철수했다가 2015년 9월에 다시 유인등대가 되었다.

살면서 현실적으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었이냐고 물으면 ‘물’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태양광으로 전기를 쓸 수 있으나 섬 어디에서도 수맥을 찾을 수 없어 빗물을 받아쓰고 가끔 운반선으로부터 식수를 공급받아 해결한다고 한다. 격렬비열도라는 한 섬의 이름이 마음 안에 있었다. 더 좋은 세상 살면 살수록 더 살고 싶어지는 세상 당신과 내가 손잡고 꽃핀 지평선 끝까지 걷고 싶은 세상 한 무리의 갈매기들이 열을 지어 수평선 쪽으로 날아갔다. 태극기를 새겨놓아 우리영토임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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