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시흥정왕FC’ 축구 성지 꿈꾸는 합천을 찾다
‘돌풍의 시흥정왕FC’ 축구 성지 꿈꾸는 합천을 찾다
  • 글 김상목·사진 이용규기자
  • 승인 2019.01.28 19:49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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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최고의 동계 전지훈련지인 합천군을 찾은 축구팀이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성지를 꿈꾸는 합천군이 천혜의 자연환경과 최고의 스포츠 인프라 구축으로 전국 최고의 동계 전지훈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합천군은 국제규격을 갖춘 16개의 축구장과 야간경기가 가능한 7개 구장 등 축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제2 NFC 유치를 통해 전국 최고의 축구 성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중이다.

합천에는 올해 1차 동계전지 훈련팀으로 고등부 2팀, 중등부 34팀, 해외 1팀 등 37개의 축구팀과 야구, 육상 등 40여팀 2000여명의 전지훈련팀이 찾아 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 선수단은 1월 1일부터 31일까지 군민공설운동장, 군민체육공원, 삼가·가회·대병·용주체육공원 등에서 본격적인 전지훈련과 스토브리그에 돌입했다.

합천을 찾은 많은 전지훈련팀 중 지난해 이어 올해도 합천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시흥정왕FC를 만나봤다. 지난해 스토브리그 전승과 추계한국중등축구연맹 회장배에서 우승하는 등 월등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시흥정왕FC 김현기(38) 감독과 U-14 국가대표, 추계 한국중등축구연맹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박준서(16) 선수를 통해 합천을 찾은 이유, 좋은 성적 비결 등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시흥정왕FC 김현기 감독

▲ 시흥정왕FC 김현기 감독
스토브리그 전승 등 팀워크 강점으로 도약
합천 작년 이어 방문 동계 전지훈련지 최적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기본기·인성 강조”

-본인 소개를 해달라
▲경희고를 졸업하고 전북현대와 계약해 벨기에 프로팀에서 1년간 임대 생활을 하던 중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고 전임 정왕중학교 감독님의 권유로 2012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12월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시흥정왕FC는 어떤 팀인가
▲시흥정왕FC는 현재 1학년 11명, 2학년 11명, 3학년 12명 등 34명으로 구성돼 있다. 화려한 기술보다는 선수들의 축구에 대한 절실함과 팀워크를 강점으로 지난해 스토브리그 전승, 추계한국중등연맹 회장배 대회에서 2학년부 우승을 달성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대한체육회의 방침에 따라 초중학교 스포츠팀들이 FC로 전환중인데 정왕중학교 축구팀도 지난해 FC로 전환한 걸로 안다. 축구부와 FC를 둘다 경험한 입장에서 장단점은 무엇인가
▲축구부로서 팀과 FC로서의 팀은 사실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선수들의 소속감이 학교 축구부와 클럽팀간에 차이가 있다. 클럽팀은 팀원들의 소속학교가 다르기 때문에 팀에 대한 소속감이 약한 것 같다. 축구부로 운영될 때는 같은 학교 학생선수들만 있다 보니 매일 같이 공부하고 훈련해 소속감과 성취감이 높았던 반면 FC로 전환하고 나서는 학생선수 뿐만 아니라 일반학생과 타 학교 학생까지 포함하다보니 소속감이 약화된 부분이 있다. 축구는 단체 스포츠라 소속감이 중요한데 이 부분은 지도자로서 더 신경 써서 지도해야 되는 부분이다.

-54회 추계한국중등축구연맹 회장배 축구대회서 우승했다. 비결이 무엇인가
▲승패의 유무를 떠나 선수들에게 내가 왜 운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에 많은 것을 할애했던 것이 우승의 비결인것 같다. 동기가 있어야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운동을 하고 부족한 부분은 스스로 채우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기에 패하더라도 축구에 대한 절실함이 보인다면 칭찬을 하고 반대로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경기내용이 좋지 않을 때는 혼을 내고 있다.

-전국의 많은 도시 중 전지훈련지로 합천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합천의 축구 인프라가 다른 시군에 비해 굉장히 잘되어 있다. 타 시군의 경우 인프라가 부실하기 때문에 하루에 한 경기를 뛰고 나면 훈련공간이 없어 오후에는 쉬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합천은 축구구장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많은 팀이 한꺼번에 와도 오전 오후 나눠서 경기와 훈련을 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다. 또한 경기도에 비해 날씨도 상대적으로 따뜻해 지난해 이어 올해도 합천을 찾았다.

-평소 훈련 할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나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선수들의 기본기와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본기를 잘 배워야 고등학교 진학이나 성인이 됐을 때 나머지 부분을 보완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단점보다는 장점을 살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기쁠 때나 안타까울 때는
▲기쁠 때는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노력한 모습들이 나와 좋은 성적을 낼 때고 안타까울 때는 선수 개개인이 노력한 만큼의 결실을 맺지 못할 때나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장하지 못할 때다. 특히 열심히 노력하지만 한계에 부딪히는 선수나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본인 스스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을 볼 때 지도자로서 무언가 해줄 수 있는게 없을 때 가장 안타깝다.

-앞으로 시흥정왕FC 선수들에게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은가
▲3년간은 힘들어도 졸업하면 찾아오고 싶어지는 그런 지도자가 되고 싶다. 또한 학생들이 나중에 선수 생활을 하거나 고등학교 진학을 했을 때 ‘인성적으로 가장 도움이 됐다’라고 느낄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박준서 학생

▲ 박준서 학생
추계 한국중등축구연맹 최우수선수 수상
‘공부하는 학생 선수’ 목표로 즐겁게 병행
“뛰어난 스트라이커 꿈…해외진출 도전도”

-축구는 언제 시작했고 시작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에서 취미로 축구를 하는데 너무 재미있었고 또래 아이들 보다 잘하는 것 같아 흥미를 느끼던 중 5학년 때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님의 제의로 본격적으로 학생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팀 내 포지션은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스트라이커를 맡고 있다.

-국내중등부 최고 권위인 추계 한국중등축구연맹 2학년 우승과 MVP를 차지했다 소감은
▲신기하기도 했고 팀원들이 다 같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가 우승이라 더 좋았다. MVP는 사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무래도 스트라이커다 보니 제가 조금 더 조명을 받아서 수상한것 같다.

-스트라이커로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스트라이커로서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공간침투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단점은 세밀한 볼터치와 드리블이다. U-14 국가대표로서 한일교류전을 하면서 일본의 세밀한 패스와 볼터치를 보고 저의 단점을 인식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운동과 학업의 병행으로 어려운점은
▲운동을 하다보니 다른 학생에 비해 공부를 많이 못해 수업에 따라가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목표로 공부와 운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U-14 국가대표로서 한일교류전을 2경기 뛰었는데 한국과 일본축구의 차이점은
▲한국선수들은 피지컬을 바탕으로 선이 굵은 축구를 한다면 일본은 피지컬의 약점을 세밀한 패스와 세트피스, 크로스로 커버하는 분위기여서 신선했다. 일본축구의 세밀함을 배워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평소 어떤 훈련을 하고 있는가
▲주간 훈련계획에 따라 포지션별로 드리블 패스 등 다양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코치님이 세세하게 지도해주시기 때문에 훈련이 즐겁고 기량이 발전하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다.

-닮고 싶은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는 팀에서 스트라이커와 윙포워드를 주고 맡는데 저도 똑같은 포지션이다. 호날두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골감각 등 장점을 닮아 제2의 호날두가 되는 것이 꿈이다.

-앞으로 계획
▲단기적으로는 앞으로 있을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수원삼성의 유스팀인 매탄고에 진학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청소년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 또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K리그에서 뛰어난 스트라이커가 되고 싶다.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향후 기회가 된다면 해외진출까지 도전해 보고 싶다.

▲ 시흥정왕FC 선수들
◆합천군 스포츠 인프라

합천군은 전지훈련 참가팀에게 훈련지원금 및 경기운영 심판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체육시설과 위생업소에 대한 지도와 점검을 실시하고 전지훈련팀 유치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스포츠마케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합천군이 축구대회 및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국제규격을 갖춘 16개의 축구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설운동장과 군민체육공원 인조잔디구장 4개면이 한 곳에 집중되어 있어 전국규모의 축구대회와 전지훈련장으로 손색이 없다. 또한 공설운동장, 군민체육공원 축구장 4면, 삼가구장의 6개 구장에 이번에 추가로 조명시설이 설치된 용주구장까지 모두 7개 구장에 조명시설이 갖추어져 한여름에는 폭염을 피해 야간경기가 가능하다.

또한 10여년 이상 전국규모 대회를 유치·개최하여 풍부한 대회운영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축구에 대한 군민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식당·숙박업소의 친절함, 저렴한 물가 등이 합천군을 축구대회 및 전지훈련 장소로 많이 선책하는 이유 중 하나다.

축구대회 기간에 많은 선수들과 학부모 및 대회 관계자들이 합천을 찾아 줌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해인사·팔만대장경 등 천년의 문화와 가야산, 황매산, 황강 등 빼어난 자연경관 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봄으로써 합천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회기간 중 식당, 목욕탕, 숙박업소 등은 물론 통닭·피자·분식 등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러오고 있으며 전국규모 대회의 경우 2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두면서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제2 NFC센터
합천군은 대한축구협회가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이어 건립을 계획 중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제2 NFC·National Football Center)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성지로 거듭나고자 하고 있다.

현재 경남에서는 합천, 양산, 남해 등 3곳이 유치 경쟁 중이며 경기도 6곳, 경북 6곳, 전북 3곳, 충남 2곳, 충북 1곳, 전남 1곳, 울산, 세종 등 전국 24개 지차체에서 치열한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다.

합천군은 합천읍 서산리 일원을 후보지로 거론했으며 부지 확보 비용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저렴하며 16개 구장이 국제 규격을 갖춰 지난 2014년부터 각종 축구대회와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울산함양고속도로와 남부내륙고속철도 등 건설이 예정돼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보고 있다.

축구종합센터는 33만㎡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며 센터에는 천연·인조잔디구장 12면, 풋살구장 4면, 다목적체육관, 숙소, 식당, 휴게실, 사무동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같은 합천군의 다양한 전국규모 체육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 등 활발한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사)한국스포츠마케팅진흥원에서 주관한 스포츠마케팅어워드 2018에서 지방자치단체부분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합천군에서는 오는 2월 전국의 고등학교 60여팀 3000여명이 참가하는 제55회 춘계 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전이 개최된다. 글 김상목·사진 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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